"수비형 미드필더에선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 있어…모든 것 쏟아붓겠다"
9일 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손준호 |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카타르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로 여기며 최종 엔트리 승선 의지를 다졌다.
손준호는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4년 뒤엔 제가 35살이다. 나이나 현재 기량을 고려할 때 월드컵 출전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에 앞장서고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손준호는 지난해 중국 무대로 건너가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 한동안 들어오지 못하다가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하며 월드컵 희망을 키웠다.
특히 두 번째 경기인 9월 27일 카메룬과의 친선 경기에서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선발 미드필더로 함께 나서서 호평을 받으며 카타르행 가능성을 높였다.
손준호는 "선수로서 은퇴하기 전엔 꼭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축구를 해왔기에 꼭 최종 명단에 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로 보며 저런 훌륭한 선수들도 저렇게 좋아할 정도로 월드컵이 큰 무대라는 걸 느꼈다"며 "12일(최종 명단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슬라이딩 태클로 공 빼앗는 손준호 |
손준호는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소집 멤버 중 가장 늦은 8일에 합류해 9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인 11일 아이슬란드와의 경기까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파주에 올 때마다 하루하루 마지막인 것처럼 훈련했다. 이번엔 가장 늦게 왔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감독님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카메룬전 때 빌드업 시 킥 등은 잘 됐는데, 수비에서 몇 차례 뺏지 못하거나 뚫린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피지컬과 수비력에서 많은 걸 느꼈다"는 손준호는 "보완할 점을 생각하며 중국에서 운동했다. 월드컵에선 더 강한 상대를 만날 거니까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활동량이나 패스 등엔 자신이 있다. 제 장점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맞게끔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는 어떤 선수에게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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