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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프리' 월드컵…대다수 확진 경험에도 방역 수칙은 지킨다[정다워의 아라비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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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2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후 미팅을 하고 있다. 2022. 11. 14.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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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월드컵이지만 벤투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는 코로나19와 상관없는 도시인 것처럼 보인다.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까지만 해도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14일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풍경이 180도 달라졌다.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코로나19 전 시대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을 앞두고 입국자로부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받지 않기로 했다. 10월까지만 해도 입국자 전원이 이륙 48시간 전에 받은 PCR 검사 결과, 혹은 24시간 전 실시한 항원 검사 확인서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출입국할 수 있다.

카타르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7만4000명 정도로 집계된다. 전체 인구 약 293만명의 16% 정도에 불과하다. 사망자는 684명으로 적은 편이다. 14일 기준으로 지난 7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는 328명이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수치는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가운데 월드컵 흥행을 위해 규제를 푼 것으로 해석된다.

도심을 다니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니다보면 동아시아인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빈도가 높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을 보면 십중팔구 한국인, 일본인, 혹은 중국인이다. 한국 취재진 중에서도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물론 선택은 자유다. 간혹 서양인, 혹은 현지인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틀에 한 번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는 않는다. 권고 사항인만큼 반드시 해야 할 이유도 없다.

확진자는 5일간 격리하고 이후 5일간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한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7일간 지속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고 훈련, 경기를 위해 이동 시에는 따로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여러 불편이 따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대다수가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다. 아무래도 단체 생활을 하는 직업이라 전염병을 피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재감염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확진도 됐고, 백신도 맞았으니 면역체계는 어느 정도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회 도중 확진자가 발생할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그렇다고 방역 수칙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대표팀 선수들은 현재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도하 호텔을 사용하고 있다. 선수단 외에는 대표팀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 진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호텔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내부인끼리만 있을 때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차량으로 이동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혹시라도 모를 접촉을 막기 위해서다. 지원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기자들을 대면하는 홍보담당자들은 마스크를 좀처럼 벗지 않는다. 14일 입국한 김민재, 이재성, 정우영 등도 마스크를 낀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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