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뛰는 선수까지 하나로 뭉쳐야 결과 가져올 수 있어"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민재라면 월드컵에서도 긴장 안하고 제 기량을 펼칠 거에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김형일 해설위원이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후배 김민재(나폴리)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지난 2017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민재는 스타들이 즐비한 챔피언 클럽에서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로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9년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친 뒤 지난 여름에는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는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의 수비력 덕에 나폴리는 올 시즌 월드컵 휴식기 전 치른 21번의 공식 경기에서 18승2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세리에A에서는 개막 후 15경기 연속 무패(13승2무) 파죽지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세계적인 중앙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은 최근 평가전에서 수차례 수비 불안을 드러낸 만큼 김민재의 수비력이 필요하다.
김형일 위원도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 위원은 "전북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김)민재가 연세대에서 넘어와 함께 훈련을 했다. 그때부터 기량은 출중했고 긍정적인 성격을 보여줘 좋은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제 한국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월드컵에서도 본인의 장점을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고 후배를 응원했다.
전북 현대 현역 시절 김형일 해설위원. /뉴스1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내가 아는 민재라면, 아무리 첫 월드컵이라 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그동안 해외 생활을 오래 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상대했고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형일 위원은 "지금의 민재를 보면 더 성장할 것 같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 보다 큰 무대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현역 시절 K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친 김형일 위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원정 16강의 기쁨을 함께 했다. 당시 김 위원은 본선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을 위해 헌신했다.
김 위원은 "우선 최종 명단 26명에 뽑힌 것만으로도 대단한 위치에 오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직접 경험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경기를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26명이 한 팀이 돼서 분위기를 좋게 이어가야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조언했다.
이어 "경기에 못 뛴다고 뒤에서 입 나오고 불만을 갖는다면 곤란하다. 오히려 뛰는 선수들을 위해 '물이나 수건이라도 1개 더 갖다 주겠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힘들겠지만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마음 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원 팀'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