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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논란+정찬헌·한현희 FA’ 시작부터 삐걱이는 키움의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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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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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험난한 겨울이 시작됐다.

KBO는 지난 16일 FA 승인을 받은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키움에서는 정찬헌과 한현희가 FA 자격을 얻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모두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정찬헌은 20경기(87⅓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 한현희는 21경기(77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FA 신청을 1년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시장의 평가를 받는 것을 선택했다.

모기업이 없는 구단 특성상 FA 시장에서 영입 경쟁을 하기 쉽지 않은 키움 입장에서는 정찬헌과 한현희가 모두 FA를 신청한 것이 아쉽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성적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외국인선수도 문제다. 올해 주전 우익수 자리를 완벽히 메워준 야시엘 푸이그가 미국에서 불법스포츠도박과 위증죄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미국매체들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푸이그가 2019년 5월부터 불법스포츠도박을 했으며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위증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미국 지방법원에서 벌금 5만5000달러 이상을 내기로 합의했다.

푸이그의 에이전트인 ‘레오나 스포츠’ 대표 리셋 카르넷은 이날 SNS를 통해 성명을 내며 “푸이그 관련한 뉴스들은 완전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일부 기사는 완전히 거짓된 것이다. 푸이그는 불법도박을 한 적이 없으며 위증죄도 법원과의 합의로 해결이 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키움은 일단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푸이그와 재계약을 생각했던 키움은 푸이그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내년 시즌 구상이 꼬였다. 푸이그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키움은 내년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겨울을 보낸다는 각오다. 올해 방출된 선수들 중에서 여전히 기량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미 어느정도 계약에 합의한 선수들도 있고 추가 영입도 추진중이다.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푸이그 문제를 직면한 고형욱 단장은 “참 쉽지 않다”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전력을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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