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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의 고질병 하나는 어렵게 골을 넣고 쉽게 실점한다는 것이다.
역대 월드컵을 봐도 모두 허망한 실수나 어설픈 수비로 실점했다. 가장 최근인 2018 러시아 월드컵만 봐도 스웨덴전이 그랬다.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김민우가 시도한 태클에 스웨덴의 빅토르 클라에손이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0-1 패배, 페널티킥이 분수령이었다.
멕시코전도 그랬다. 장현수(알 힐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1-2 패배, 경기 운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픈 실수였다. 독일을 2-0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실수의 나비 효과는 정말 컸다.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 볼 관리를 통한 빌드업을 이식하려 애썼다. 때로는 실패했고 허망한 실수로 실점하며 패한 경기도 있었다. 벤투 감독의 고집불통이라는 지적이 쏟아졌지만, 명확하게 덮지 못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까지 왔다.
벤투호가 가장 마지막에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그나마 도움이 된 것은 많은 팀의 경기 경향을 확인 가능했다는 점이다. 추가시간이 10분 이상 넘어가는 경기가 부지기수가 됐고 체력과 일관성이 있어야 승리가 온다는 것도 지켜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전반을 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에 내주고도 뒤집기에 성공했다. 공통점은 골키퍼의 미친 선방도 있었지만, 수비 대형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았고 공격 지향을 지향하는 폭발성이 발휘됐다는 점이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 9월 2연전에서 벤투호는 수비에서 전방을 향해 가다 빌드업 실수로 실점했던 장면을 몇 차례나 연출했다. '괴물' 김민재(나폴리)가 있고 없고는 크게 상관이 없는 문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절대적이다.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외쳤던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백승호(전북 현대)의 말대로 쫄지 말고 하려고 했던 플레이를 하면서 실수 최소화로 계획적인 경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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