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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루친스키가 다음 주자"…美 계속 관심, NC 어떻게 대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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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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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베테랑 우완 드류 루친스키(34)가 올겨울 다음 주자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추운 겨울이 이어진다. 에이스 루친스키의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계속 점쳐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와 미국 주요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은 계속해서 루친스키를 FA 상위 50명 안에 평가하며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최저 2년 900만 달러(약 120억원)에서 최고 3년 2200만 달러(약 294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사례가 적긴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메릴 켈리(34,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크리스 플렉센(28, 시애틀 매리너스)이다. 두 투수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가장자리에 있다가 한국에서 성공한 뒤 메이저리거로 수명이 길어진 케이스다. 베테랑 우완 루친스키가 올겨울 다음 주자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는 아직 루친스키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상황은 아니다.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인 25일까지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단속해야 할 내부 FA가 7명이나 됐고, FA 최대어로 주가를 올린 포수 양의지(35) 쟁탈전에서 많은 힘을 쓰느라 시간이 부족했다. 양의지는 끝내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NC는 급한대로 2루수 박민우(29)를 5+3년 총액 140억원에 잡고, 외부 FA 포수 박세혁(32)를 4년 46억원에 데려오면서 급한 불을 껐다.

임선남 NC 단장은 보류명단 제출에 앞서 루친스키와 협상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의사 표현만 하고 있다. 재계약 의사를 표현하고 나면 협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을 아꼈다.

루친스키가 미국 진출에 유리한 나이가 아닌데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한국에서 꾸준했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해마다 선발 30경기, 170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내구성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3.06을 기록하면서 53승(36패)을 수확했다.

또 하나는 미국의 투수 시장 상황이다. 펜데믹 이후 빅리그에서도 갈수록 선발투수가 귀해지고 있다. KBO 구단이 최근 완성형 외국인 투수보다는 한국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뒤 빅리그로 돌아가려는 유망주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배경이다.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에서 못해도 4~5선발은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친스키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구단으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로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루친스키는 KBO리그에서 극단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였고, 항상 볼넷 억제 능력이 좋았다. 오클랜드 같은 팀에 딱 어울리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루친스키에게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도하면 NC는 머니게임에서는 승산이 없다. NC는 올해 루친스키에게 KBO 외국인 투수 최고 몸값인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안겼는데, 미국 언론이 예상한 최저 몸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루친스키와 재계약이 틀어지면 새 얼굴을 찾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임 단장은 "교체로 가게 되면 그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시장 상황이 바로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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