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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벤투호가 공들여온 '세트피스'…오늘 가나전에서 빛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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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로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벤투 감독도 비공개 훈련에서 세트피스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오늘(28일) 가나전에서 그 위력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는 한국 축구의 주요 득점 루트였습니다.

역대 34골 가운데 35%가 넘는 12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월드컵에서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냈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공에서는 6골 가운데 무려 4골을 세트피스로 뽑았습니다.

4년 전 독일을 꺾은 '카잔의 기적'에 밑거름이 된 김영권의 선제골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벤투호가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에서 뽑은 세트피스 득점은 1골뿐입니다.

벤투 감독은 세트피스 유형이 공개될 경우 상대가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이유로 후순위로 미뤄왔습니다.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지난 3월) : 세트피스는 우선순위가 아니고 마지막 걱정거리입니다. 득점 만드는 과정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다른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지난 9월 벤투호 소집부터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프리킥 연습이 포착되고, 월드컵 직전 6번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3골을 뽑는 등 벤투호는 세트피스로 서서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정우영/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우리가 지금 현재 좋은 키커들도 많이 있고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벤투 감독은 도하에 입성한 뒤 비공개 훈련에서 세트피스를 가다듬고 있는데,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는 손흥민이 전담 키커를 맡은 가운데 11번의 세트피스를 그냥 흘려보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가나가 지난 9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 2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비공개로 공들인 세트피스가 가나전에서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이종정)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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