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와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기뻐하는 포르투갈 호날두.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이 공교롭게도 1, 2차전에서 '논란의 페널티킥' 수혜를 봤다.

한국은 12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포르투갈은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1무 1패인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우루과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FIFA 랭킹 28위인 한국보다 앞서는 9위 포르투갈이 공교롭게 앞선 1, 2차전에서 페널티킥 판정에서 이득을 봤다는 말이 나온다.

가뜩이나 가나와 2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의 경기 종료 시점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대목일 수 있다.

먼저 가나와 1차전 때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판정을 두고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심판이 (호날두에게) 준 특별 선물"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줄 정도의 반칙이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느린 그림으로 봐도 수비수와 접촉이 크지 않았는데도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없이 포르투갈에 페널티킥을 줬다.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는 우루과이 선수들. [AFP=연합뉴스]

29일 새벽에 끝난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으로 앞선 후반 48분에 포르투갈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이때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의 핸드볼 반칙이 논란이 됐다.

히메네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을 짚다가 공이 와서 닿은 상황을 두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줬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TV 해설가 조 콜은 "끔찍한 판정"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핸드볼 반칙에 대해 "공을 향해 움직이거나, 팔이나 손을 부자연스럽게 크게 만드는 경우"에 주도록 했다는 것이다.

콜은 "히메네스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을 짚었을 뿐"이라며 "이것은 악몽과 같은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스포츠는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할 롭슨의 말을 인용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자신을 부상에서 보호하기 위한 동작"이라며 "여기에 페널티킥을 주는 것은 VAR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가나와 경기에서 처음 실점할 당시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나 선수의 팔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은 VAR 확인을 거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그대로 가나의 골을 인정한 바 있다.

흔히 종목을 막론하고 호날두와 같은 '슈퍼스타' 선수들이나 우승 후보들에게 다소 유리한 판정이 내려진다는 속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포르투갈이 앞선 1, 2차전에 다소간의 판정 이익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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