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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선전 기원하는 AFC "한국 16강, 어렵지만 불가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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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재대결을 앞둔 한국과 포르투갈의 인연을 주목했다.

AFC는 2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회원국들의 상태를 평가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탈락했지만 호주, 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16강 도전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이란이 30일 미국에 무릎을 꿇으며 16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오는 12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 호주-덴마크, 12월 2일 일본-스페인, 한국-포르투갈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한국이다. 지난 28일 가나전 2-3 패배로 H조 3위로 추락했다.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포르투갈을 무조건 꺾은 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 한국 대표팀은 1승 1무, 승점 4점 조 1위 상태로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던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년 전과 현재 상황은 차이가 크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이기지 못하는 순간 태극전사들의 카타르 월드컵은 그대로 끝이다. 당시 포르투갈 선수로 뛰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제는 한국의 감독으로 조국을 상대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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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는 "현재 한국 감독은 20년 전 포르투갈 선수로 뛰었다. 당시 한국이 박지성의 골로 1-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할 때 벤투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년 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과 다시 만나야 한다"며 "한국이 H조 2위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역대 3번째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만 그들의 운명은 그들 자신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고 한국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FC는 그러면서 한국의 16강을 위한 경우의 수를 상세히 소개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지거나 비겨야 하는 전제 조건을 강조했다.

AFC는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포르투갈을 20년 전처럼 꺾고 꿈을 이어가야 한다"며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기지 않기를 바란다. 또 16강을 위해 가나, 우루과이보다 더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 터무니없는 요구일 수 있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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