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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2월 등판' 최민식·정해인, 디즈니+ 결정적 한방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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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커넥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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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의 25년만 드라마 복귀작 '카지노', 정해인의 첫 SF 도전작 '커넥트'가 12월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100주년을 맞는 월트디즈니의 포문을 여는 두 작품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디즈니 콘텐트 쇼케이스 2022'(이하 '디즈니 쇼케이스') 둘째 날 행사가 진행됐다. 월트디즈니 측은 100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에서 아태지역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를 대표해 '커넥트' 팀, '카지노' 팀, '사랑이라 말해요' 팀이 싱가포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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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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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공개될 '커넥트'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정해인이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신대성 작가의 웹툰 '커넥트'를 원작으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스타일리시하고 연출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과의 작업도 처음이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도 처음이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먼 세계에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다. 조감독 시절로 돌아간다면 '너 믿고 그대로 가면 돼'라고 다독이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첫 경험 자체가 소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는 '인간 드라마'를 꼽았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다른 사람과 나와의 차이, 콤플렉스 때문에 약해진 사람의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고독해졌고 그런 고독과 싸워야 한다는 점이 작품 안에 많았다. 나와 다른 사람의 다른 부분을 살려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표면적으로 액션과 추격신이 있지만 그와 평행하게 해서 인간의 이야기, 인간 드라마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작품을 선보이게 소감을 차례로 전했다.

먼저 정해인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배우의 입장으로서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는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 덕분에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여러모로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커넥트로 신인류가 된 동수 역을 소화한 정해인은 "동수를 연기하며 히어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다크 히어로라고 생각했는데 히어로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 그냥 사고와 사건을 막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라는 점에 집중해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첫 SF 작품이었는데 상상하며 CG 연기를 하는 게 좀 어려웠지만 현장의 좋은 에너지와 서로를 향한 배려로 극복했다고 회상했다. 한쪽 눈을 가리고 연기하며 살짝 어려움을 느꼈지만 금방 적응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좋은 시기에 좋은 시절에 잘 태어난 것 같다"라는 재치 발언을 던져 웃음을 안긴 고경표. 특히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촬영 내내 고경표를 귀여워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사이코패스 역할인데 보통 사이코패스라면 지방도 없고 굉장히 슬림한 느낌, 냉철한 느낌을 상상할 텐데 고경표는 살짝 뚱뚱한 귀여운 스타일을 택했다. 어느 정도 살이 쪘을까 매일 아침 체크를 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매우 귀엽다고 생각했다. 평상시엔 계속 웃고 떠들지만 진짜로 카메라 앞에서 촬영이 들어가면 완전히 몰입하더라. 사랑스럽고 소년스러운 존재"라고 답했다.

고경표는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었다. 에너지가 많은 분이다. 감독님이 저희를 보고 에너지가 많다고 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현장에서 감독님의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 힘을 낼 수 있었다. 배려심과 자상함이 넘쳤다. 감독님으로서의 역할이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웠다. 살을 빼지 못한 일말의 죄송스러움도 있고 그걸 귀여워해 주셔서 더 열심히 몰입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칭찬에 화답했다. 다른 사람들을 해하는 역할이라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이 있었다는 그는 "기분이 묘했다"라고 회상했다.

김혜준은 "이 작품을 작업하며 특별한 시간을 경험한 것 같다. 작업 결과물을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게 가슴 벅찬 것 같다. CG 연기나 액션 연기를 새롭게 해 봤다. 처음 느껴 보는 경험들이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스타일링을 많이 했다. 탈색도 처음 해봤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 같다"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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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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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공개될 '사랑이라 말해요'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로 엮인 두 남녀가 복수는 잊고 서로가 짠해 눈물 콧물 펑펑 흘리게 되는 로맨틱 멜로극이다. 현실적인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광영 감독은 "첫눈에 반했다 혹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지는 않다. 천천히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이게 사랑이었구나!' 깨닫게 되는 로맨스"라고 소개했다.

김영광, 이성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지만 파트너로서 작품을 함께하긴 이번이 처음인 것. 김영광은 "성경 씨가 평소 장난을 많이 치고 그러는데 이번에 모르던 모습을 많이 봤다. 말투부터 몸짓까지 모든 게 성숙해졌더라. 극 중 인물로 바라봤을 때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성경은 "제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인물의 모습이 있지 않나. 진짜 눈앞에 그 사람이 있는 것 같은 신비한 경험을 했다. 그냥 눈을 바라보거나 같은 공간의 공기를 느낄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며 많이 느끼고 배웠다"라고 밝혔다.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선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동진이의 눈빛이 변했다, 우주의 태도가 변했다고 할 정도로 촬영 기간 내내 사랑에 빠져가는 변화가 느껴졌다. 바라보는 사람이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바라봐주니 진짜 그 사람이 예쁘게 보이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 두 사람이 '로맨스 장인'이라고 불리지만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보는 두 배우의 로맨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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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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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공개될 '카지노'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최민식(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2까지 제작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민식이 1997년에 방영된 '사랑과 이별' 이후 처음으로 시리즈물에 출연한다는 점이다.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며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으로 분한다. 무게감 있는 연기를 긴 호흡으로 만나볼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의 섭외 비화에 대해 "이전에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중단이 된 상태였다. 그때 '카지노'란 대본을 다시 보여줬다. 이야기를 다 읽고 매력적인 캐릭터라면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차무식을 최민식 배우만큼 잘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최민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휘, 허성태는 감격을 표했다. 이동휘는 "많은 배우들이 선배님과 작품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멋지다고 생각한 롤모델이었다. 실제 만나 촬영하게 되면서 더 '민식앓이' 중이다. '최애 민식 선배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랑스러움을 가지면서도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다. 세월이 묻어나는 아우라를 실제로 느끼고 보면서 한 신 한 신 감탄하며 찍게 됐다. 선배님께 푹 빠지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허성태는 "지금 배우란 삶을 살고 있는데 그 첫 시작이 최민식 선배님이었다. 저의 첫 오디션에서 연기했던 역할이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 '올드보이'였다. 무작정 따라 했다. 그 연기를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배우의 삶을 살고 있다.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림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됐다. 선배님이 '성태야!' 이렇게 불러줬을 때가 잊히지 않는다"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동휘는 최민식의 오른팔 양정팔 역을 소화한다. "공교롭게 계속 여름만 겪고 있는 느낌이다. 상반기에 두 달 반 동안 필리핀 촬영을 한 후 한국에 돌아오니 여름이었다. 다 같이 가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필리핀의 음식과 그곳의 풍경이 그립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민식 선배님의 오랜만 복귀작이기도 하고 여러분이 너무 좋아하는 손석구 배우의 차기작이다. 저와 더불어서 글로벌 스타 허성태 씨가 참여했다. 그런 점을 포인트에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첫 시리즈 연출을 맡게 된 강윤성 감독의 새로운 스타일도 기대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허성태는 최민식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존재로 활약하는 신스틸러 서태석 역을 맡았다. 그는 "필리핀에 3박 4일 정도 있었다. 잠깐 나오는 특별 출연이었는데 지나면 지날수록 역할이 커져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감독님을 믿고 따라왔다. 시즌1 마무리하고 시즌2 여는 역할을 제가 하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강윤성 감독은 "대본에서부터 강렬한 역할이었는데 허성태 씨가 작게 본 것 같다"라는 반대되는 답변을 내놔 웃음을 불렀다.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최민식 배우를 따라가며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사실상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캐릭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시즌2에선 더 확대된 이야기가 나온다. 첫 드라마 연출이다. 긴 이야기에 대한 호흡은 해본 적이 없어서 초반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극본을 쓰다 보니 긴 이야기가 됐고 시리즈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음 회를 보고 싶게 만드는 뒷부분의 요소들이었다. 그 부분을 신경 쓰며 만들었다. 현실적인 재미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일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트로는 '간니발'이 디즈니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 핫스타에서 이달 28일 베일을 벗는다.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카타야마 신조 감독과 배우 야기라 유야의 협업으로 완성된 심리 스릴러작이다.

싱가포르=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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