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커넥트’ 정해인·고경표, 불사新인류vs사이코패스 대결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인류 커넥트를 연기한 배우 정해인과 사이코패스 고경표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공개된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극본 나카무라 마사루 허담, 연출 미이케 다카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오는 7일 공개되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잃은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추적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타투데이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 사진| 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화 ‘착신아리’, ‘13인의 자객’, ‘악의 교전’, ‘불멸의 검’, ‘라플라스의 마녀’ 등 100여편의 작품을 연출한 장르물의 대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소중하게 촬영했다. 이제 스트리밍 된다고 들었다”며 공개를 앞두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촬영한 작품이다. 현장은 어땠을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적은 딱 하나 였다. 추위였다”고 일본보다 추웠던 한국의 겨울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말도 통하지 않는 감독과 무슨 생각하는지 고민 많았을것 같다. 제 말이나 의도를 도출해내서 보여주더라. 촬영 자체는 스무스하게 진행됐다. 이 모든게 한국 스태프, 배우들의 잠재력인 것 같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하동수 역을 맡은 정해인에 대해서는 “하동수는 고독 안에 사는 사람”이라며 “고독은 연기하기 어렵다. 정해인의 이전 작품보면서 느낀게 이런 멋진 사람이 고독하지 않을리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신이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닌가. 주연은 정해인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잘 표현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또 연쇄살인마 오진섭 역 맡은 고경표에 대해 “진섭은 사이코패스”라며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이코패스는 이런 형태, 표정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걸 없애는 작업이 필요했다. 고경표가 다양한 연기를 해와서 (‘커넥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경표가 첫 미팅에 30분 정도 지각했다. 엄청 방긋방긋 웃으며 들어오더라. 고정관념 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스타투데이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해인. 사진| 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해인은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신인류 커넥트 하동수 역을 맡았다. 하동수를 연기하기 위해 정해인은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연기했다.

정해인은 “배우에게 눈이 중요하다”며 “한쪽 눈을 가리고 보이는 부분이 반이라 핸디캡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액션의 어려움이 신체적인 것이었다면 (한쪽 눈을 가린 것은) 표현함에 있어 처음 느껴보는 어려움이었다. 고생을 많이 했다”며 “촬영할 때 감독님, 스태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진섭이 하동수가 작곡한 노래를 들을 때, 하동수는 오진섭의 시야를 볼 수 있다. 이런 설정에 대해 정해인은 “시야가 공유되는 게 청각, 노래로 연결이 되는것”이라며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이런 부분이 (원작과 달리) 추가된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작품에 대한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군가와 연결되기 마련이다. 연결이 잘 된 것이 있다면 잘못된 연결도 있지 않나. 그게 진섭과 연결같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이나 인물과 연결된 상황을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스타투데이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경표. 사진| 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경표는 연쇄살인마 오진섭 역을 맡았다. 고경표는 “(오진섭이) 단순히 살인을 즐긴다기 보다 명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 당황할 법한 상황에도 동요없는게 섬뜩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진섭은) 사람이라는 탈을 쓴 원념이나 원혼이라고 생각했고 정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모습 잘 드러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극 중 오진섭의 ‘사체아트’에 대해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왜 진섭이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를 그렸다. 진섭의 사체아트는 인간이 가지는 죽음에 대한 공포나, 영혼을 (이승에) 어떻게 남길까에 대한 자기 나름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피카소에게 ‘왜 그림을 그리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로 답하기 어려운 일이다. ‘내 몸이 없어져도 나는 여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또 “동수가 (죽지 않는) 능력을 가진다는 설정은 인간이 존재한 뒤 태초부터 가지는 욕망, ‘불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수는 욕망이 없는 캐리터다. 친구가 있으면 좋겠고 부모님이 계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소박한 캐릭터”라며 “사명감을 재인식 시켜주는게 진섭이다. 자신의 능력이 뭔지, 뭘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사람이다. 동수와 진섭은 운명적인 연결이다. 이 이야기는 작품 속에 제대로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대부터 20대, 30대 등 연령에 따라 보이는 게 전혀 다를 것”이라며 “꼭 봐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정해인 역시 “전개가 급하게 몰아친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개되면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커넥트’는 오는 7일 디즈니+에서 6개 에피소드 전편이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