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위주 아시아 팀과 달랐던 한국의 16강행
6일 오전 4시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대결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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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과 만나 웅크리지 않고 맞붙은 끝에 16강 진출권을 따낸 '벤투호'가 이제 다음 단계에 오른다. 지면 곧바로 짐을 싸야하는 '토너먼트'에서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을 상대로는 어떤 축구를 펼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위이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만났던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전 세계 축구 전문가는 하나같이 객관적 전력에 앞서는 브라질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한국도 만만치 않은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은 '언더독'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아시아 돌풍을 일으켰지만 다른 아시아 팀과 다른 길을 걸었다.
대다수 아시아 팀은 강팀을 상대로 수비에 더 무게를 둔 극단적 효율 축구를 펼쳐 이변을 일으켰다. 독일과 스페인을 잡은 일본도 전반전에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지키는 축구를 하다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빠르고 조직적인 패스로 역습을 전개, 상대 골문을 열었다. 과거 월드컵에서도 약팀이 강팀을 잡았던 방식이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자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며 조규성, 윤종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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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자신들이 준비한 축구를 펼쳤다.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맞붙어 경기를 주도했고 4년 동안 갈고 닦은 빌드업 축구가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점유율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특히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슈팅만 43개였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물러선 뒤 한 방을 노리는 전략을 해야 한다"며 빌드업 축구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그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그러나 이번엔 총 3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가 아니라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토너먼트다.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만큼 더 신중한 경기 운영이 요구된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치치' 감독이 2022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아라비 SC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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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1994년 미국 대회부터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자국에서 개최한 2014년 브라질 대회 16강전에서는 칠레를 승부차기로 꺾고 힘겹게 8강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카타르 대회에서 가장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보인다.
분명 전력은 브라질이 우위지만 축구에, 스포츠에 무조건은 없다. 벤투 감독은 "단판전이기 때문에 한국이 브라질을 이길 수 있다. 결과는 모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결정적인 극장골을 어시스트한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부상에서 돌아온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8강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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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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