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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별 리콜’ 최초 리콜 거부 “장거리 연애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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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별리콜 사진|KBS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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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리콜’ 최초로 리콜 거부가 발생했다.

5일 방송된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 리콜)는 ‘갑의 연애’라는 주제로 리콜남과 리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크리에이터 풍자가 함께했다.

이날 국가대표 기계체조 선수 리콜남이 등장했다. 리콜남은 스스로 ‘갑의 연애’를 했다면서 사소한 다툼에도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했음을 고백했다. 그럴 때마다 X는 잡아줬다고. 하지만 결국 참다못한 X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리콜남의 헤어지자는 말에 진짜로 이별을 해버렸다.

리콜남은 “연애를 편하게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니 미성숙했다”면서 갑의 연애를 했던 지난 날을 후회했고, X와 다시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X는 리콜남의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리콜남은 눈물을 흘렸다.

리콜남의 사연에 풍자는 “연애에 갑과 을이 어딨냐. 저는 연애를 할 때 밀당이 전혀 없다. 화끈하게 연애를 한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모든 표현을 다 하니까 헤어져도 미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풍자는 “리콜남은 스스로 ‘갑’이었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징징거린거냐. 더 많이 좋아하면 돌아오는 것이 상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정신승리를 해버리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리콜녀도 등장했다. 리콜녀는 매번 약속시간에 늦어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줬던 X를 추억하며 이별 리콜을 희망했다. 리콜녀는 딱 한 번 약속시간에 맞춰서 나간 날, 하필 약속 시간에 늦은 X에게 화가 나 이별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스킨십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이라 X와 만나는 1년 동안 손을 잡고 팔짱을 끼는 것 외에는 스킨십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풍자는 “모든 상황이 리콜녀가 너무 잘못한 것 같다. 그리고 (스킨십이 너무 없으면)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매력이 없나? 내가 이렇게 사랑을 못 받나?’ 이런 생각 때문에 힘들 것 같다”면서 마음 고생을 했을 X의 마음을 이해했다. 풍자는 리콜남과 리콜녀의 사연에 완벽하게 몰입, 솔직한 돌직구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 최초로 리콜녀가 리콜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1997년생으로 26세인 리콜녀는 1994년생이라고 알고 있었던 X의 나이가 사실은 1986년 37세라는 것을 리콜 식탁에서 처음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어 현재 X가 부산에서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자 리콜녀는 급하게 스스로 리콜 식탁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연애는 자신이 없다”면서 스튜디오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X를 향한 이별 리콜을 거부했다. 뜻밖의 전개에 모두 ‘멘붕’에 빠졌고, 리콜플래너들은 “장거리 연애가 싫은 것”, “아니다, X의 실제 나이에 충격을 받은 것” 등 의견이 갈리면서 이별 리콜을 거부한 리콜녀의 진짜 이유는 미궁(?) 속으로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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