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축구공이 참 둥글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제압하며 결승 도전에 순항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핵심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혈전 끝에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 상대 팀은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제압하고 이변을 만들었다. 90분을 버티다가 연장전에 네이마르에게 실점했는데, 117분에 페트코비치의 천금 골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통곡의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맹활약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핵심은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다. '발롱도르'와 인연이 있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맹활약했고,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메시와 호날두가 10년 동안 양분했던 '메날두' 시대의 끝을 선언했다.

물론 메시는 곧바로 2019년과 2021년에 발롱도르를 연달아 품에 안으면서,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7번째 발롱도르 수상자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발롱도르 뿐만 아니라,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라스트 댄스'라는 공통점도 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브라질에서 놓쳤던, 커리어에서 가장 원하는 월드컵 트로피에 모든 걸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모드리치도 마찬가지다. 1985년생으로 만 37세로 4년 뒤에 41세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이고 있지만, 40세에 주전 경쟁을 뚫고 월드컵 무대를 누비기란 쉽지 않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역대 총 5번 격돌했다. 2승 1무 2패로 팽팽한 전적을 이어왔다. 가장 최근에 맞대결은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였다. 당시에 크로아티아가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면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모드리치도 골맛을 보여 포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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