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의 '늪 축구'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승부 끝에 1-1(PSO 2:4)로 졌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한국을 4-1로 완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상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팀인 크로아티아였다. 현재 전력을 볼 때 상당수 언론과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늪 축구에 빠졌다. 전반과 후반 골을 넣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골을 넣었고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듯 보였다.

후반 12분, 크로아티아의 페트코비치의 슈팅은 골로 연결됐고 분위기는 급변했다. 두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크로아티아가 4-2로 승리하면서 '거함'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승부차기 불패국' 크로아티아는 16강전에서도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공격과 수비 개인기 등 빈 틈이 없는 전력을 갖춘 브라질을 상대로 특유의 늪 축구를 펼친 크로아티아는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진출에 실패한 브라질 몇몇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았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네이마르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Globo)'를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악몽을 꾼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다"며 허탈해했다.

그는 "이 패배는 오랫동안 상처로 남을 거 같다. 그래서 정말 슬프고 우리를 응원해준 브라질 팬들과 모든 팀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미안하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머리가 뜨거워져서 제대로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은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대표팀에서 완전하게 떠나는 것도 아니고 100% 돌아온다고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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