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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7년만에 되찾은 전성기, KIA 나성범이 남긴 GG 수상 진기록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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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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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3)이 7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탈환했다.

나성범은 9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가 304표, 피렐라가 219표, 나성범이 202표를 각각 받았다.

올 시즌 FA 계약으로 KIA에 이적한 나성범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180안타(21홈런) 97타점 92득점 타율 0.320 장타율 0.508 출루율 0.402를 기록해, 리그 안타 3위, 득점·장타율·출루율 4위, 타율 5위에 올랐다.

나성범의 수상이 눈길을 끄는 것은 수상 공백기 때문.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4년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2년차에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어 2015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으면서 나성범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나성범은 7년 만에야 골든글러브를 다시 손에 넣었다.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는 것은 리그 최고 외야수 중 3명 안에 들었다는 뜻인데 그만큼의 시간을 건너뛰어 다시 전성기를 되찾은 선수는 지금까지 리그에 1명 뿐이었다. 그만큼 한 번 떨어진 실력을 끌어올리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박경완 LG 트윈스 배터리코치가 2000년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7년 만인 2007년 다시 수상했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03년 1루수 부문 수상자가 된 뒤 9년 만인 2012년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공백기인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PB에서 뛰어 예외 사례다.

6년 15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이적한 나성범은 새 팀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비시즌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팀이 5강을 확정한 뒤에도 전 경기 출장을 위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가게 해달라 할 정도로 이번 시즌에 욕심이 많았다.

나성범 덕분에 KIA도 2020년 최형우(지명타자) 이후 2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KIA는 올해 10개팀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 후보를 포함시킨 팀이었으나 수상자는 나성범이 유일했다. 그나마 박동원은 시상식 당일인 9일에는 이적팀인 LG 소속으로 최종 후보 명단에 올라가 KIA는 포수 후보를 잃었다.

나성범은 수상 후 감격스러운 감정을 드러내며 "오늘 받은 이 상이 7년 만에 받는 상이라 더 의미가 있다. KIA 팬들의 사랑과 열정적 응원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주님과 대표팀,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내내 믿고 기회를 주신 김종국 감독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 트레이닝 파트 모두 감사드리고 한 시즌 동안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모든 선수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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