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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월드컵] '축구의 신'도 두렵다…공포의 승부차기, 메시는 못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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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축구의 신'도 다음 라운드 진출 길목에서 불안했다. 차마 승부차기를 쳐다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모든 가능성을 뚫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승부차기로 준결승(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쉽게 풀리는 모양새였다.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하며 네덜란드를 흔들었다. 전반 5분 만에 슈팅 기회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공격 전반에 영향력을 보였다. 전반 35분, 볼을 잡고 질주했고 바디 페인팅으로 네덜란드를 흔들었다. 몰리나의 침투 타이밍에 맞춰 왼발로 툭 밀어 킬러 패스를 찔렀다. 버질 판 데이크도 한 박자 늦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날카로운 패스였다.

메시의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잡았다. 메시는 네덜란드 압박도 유려하게 풀어내며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7분에 얻은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38분 베르호스트의 포스트 플레이로 아르헨티나 골키퍼를 뚫었다. 이후에 후반 추가 시간 101분의 기적을 만들었다.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로 베르호스트가 또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한 120분 혈투 끝에 누구도 득점하지 못했다. 잔인한 11M 룰렛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메시는 두 번째 키커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돌아간 뒤에 동료들의 승부차기를 보지 못했다. 동료들과 어깨 동무를 했지만, 발끝만 바라보면서 누구보다 간절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승리의 여신은 아르헨티나에 미소 지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 선방쇼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물적인 선방으로 네덜란드 킥을 막았다.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네덜란드에 이겼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뒤에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경기 뒤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4강에 들어갔다.우리는 모든 경기를 같은 강도와 열정으로 치렀다는 걸 보여줬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연장전이나 페널티 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고통을 이겨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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