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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8강 탈락' 브라질·네덜란드 감독 사임…월드컵서 감독 7명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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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벨기에·스페인·가나 감독도 팀 떠나

아시아경제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서 브라질 치치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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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 감독 중 7명이 물러난다.

이들 가운데 브라질의 치치(61·브라질)와 네덜란드의 루이 판할(71·네덜란드) 감독은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준준결승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2016년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해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이었던 치치 감독은 이미 공공연하게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치치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치른 8강전에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된 뒤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나는 이미 1년 반 전에 사퇴를 이야기했다.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 사실에 대해 잘 안다"고 했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치치 감독이 이끈 브라질 대표팀은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이번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으로 끝내 월드컵 우승컵은 품에 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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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세네갈과 네덜란드 경기에서 네덜란드 루이 판할 감독이 빈센트 얀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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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감독과 마찬가지로 루이 판할 감독 역시 이미 사퇴가 예정돼 있었다. 그는 70세가 넘은 고령인데다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다. 판할 감독은 지난 4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 불참했고 당시 수석코치 대니 블린트가 대신 참석하면서 판할 감독의 암 발병 사실이 알려졌다. 판할 감독은 "전립선암이 일반적으로 심각할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나 내 경우는 심각한 축에 속한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모두 연장전까지 120분간 접전을 벌이고도 결국 승부차기에서 진 패배라 아쉬움을 더했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2대4로 패했고,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에 3대4로 졌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팀을 떠난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재계약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계약 기간 등의 이견으로 인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들 외에도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는 감독은 헤라르도 마르티노(아르헨티나) 멕시코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스페인) 벨기에 감독,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스페인 감독, 오토 아도(가나) 가나 감독이 있다. 멕시코와 벨기에, 가나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스페인은 모로코와 맞붙은 16강에서 승부차기로 패했다.

7명 외에도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는 감독들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를 상대로 8강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포르투갈) 감독도 2014년부터 8년 넘게 대표팀을 이끈데다 68세 고령이라 떠날 가능성이 있고, 성적 부진으로 15년간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다 해임된 타바레스 감독을 대신해 지난해 대표팀 감독을 맡은 디에고 알론소(우루과이) 감독에 대해서도 조별리그 탈락으로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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