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득점왕에 가장 가까이 있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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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냐, 리오넬 메시(37·파리생제르맹)냐. 아니면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냐. 2022 카타르월드컵 득점왕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득점왕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프랑스 간판 공격수 음바페다.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5골을 터트렸다. 음바페의 득점 페이스는 꾸준하다.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첫 골을 넣은 음바페는 덴마크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넣어 해리 케인(잉글랜드)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과 함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음바페 특유의 스피드와 몸놀림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났다. 음바페는 오는 20일 만 24세가 된다. 통산 9골로 펠레를 제치고 만 24세 전 최다득점(9골) 기록도 세웠다. 음바페가 득점왕에 오르면 1958년 스웨덴월드컵 쥐스틴 퐁탠느(13골) 이후 프랑스 선수로는 64년만이다.
음바페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16강전 이후 연습을 줄이고, 컨디션 조절에 힘썼던 음바페는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15일 새벽 4시(한국시각) 열리는 모로코와 준결승을 앞두고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팀 동료 음바페와 함께 득점왕을 다투고 있는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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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경쟁자들은 공교롭게도 동료들이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지루는 8강전 후반 33분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네 번째 골로 프랑스 대표팀 역대 득점 단독 1위(53골)로도 올라섰다.
지루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몸싸움을 하고, 연계에 집중했다. 7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한 카림 벤제마를 대신해 킬러 본능을 뽐냈다.
음바페와 함께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메시도 4골을 넣었다. 축구선수로서 모든 걸 이룬 메시지만 월드컵 우승과 득점왕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축구 인생 커리어를 빛낼 화룡점정의 기회다.
4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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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한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1골씩 넣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선 페널티킥도 놓치지 않고 성공시켰다. 상대 수비가 메시에게 달라붙고 있지만, 공격포인트 6개(4골 2도움)를 기록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 4시 크로아티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기회는 균등하다. 월드컵은 3위 결정전이 있기 때문이다. 준결승 승패와 관계없이 세 선수 모두 2경기씩 출전할 수 있다.
도움으로 주인공이 가려질 확률도 있다. 두 명 이상의 선수가 득점 1위를 차지하면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에게 골든부트가 주어진다. 도움도 같다면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득점왕이 된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4명이 5골을 넣었지만 도움이 가장 많았던 토마스 뮐러가 차지한 적이 있다. 음바페와 메시는 이번 대회 각각 도움 2개씩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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