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77-89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아쉬운 결과이지만 프로스퍼의 활약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kt는 이날 랜드리 은노코의 대체 외국선수 프로스퍼와 처음으로 합을 맞췄다. 입국 후 얼마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손발을 맞춘 채 실전에 투입됐으나 그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좋았다.
kt 새 외국선수 프로스퍼는 20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준수한 데뷔 경기를 치렀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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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퍼는 이날 25분 16초 출전, 3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건아와의 맞대결에서 득점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드디어 외국선수를 바꿨다.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한다. 뛰어 봐야 알겠지만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않다. 최대한 넣다가 뺐다가 해야 할 듯하다”며 “긴 시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연습할 때도 힘들어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투입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바닥을 치고 올라서야 할 kt 입장에서 프로스퍼는 승부수이기도 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데뷔 경기였으나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다만 조건이 좋지 못했다. 전주 원정이었고 또 라건아를 상대하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서 감독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서 감독은 “지금으로선 소금과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 아시아에서 많이 뛰어 본 선수이니까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걱정이 되는 건 프로스퍼가 첫 경기에서 좋지 않을 수 있으나 그것 때문에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잘해주기를 바란다. 선발 출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 감독의 우려는 다행히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프로스퍼는 전반에만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덩크슛도 터뜨렸다. 무엇보다 라건아와의 정면 승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으며 공격 루트가 단조롭지 않았다.
후반에도 프로스퍼의 활약은 이어졌다. 정확한 3점슛은 물론 라건아와의 파워 싸움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득점 대결을 이어갔다.
피딩 능력도 뛰어났다. 동료들의 컷 인 플레이를 살폈고 날카로운 패스도 찔러줬다. 서브 외국선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또 첫 경기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냈다.
kt는 오는 23일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순간 제로드 존스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게 된다. 현재 팀 성적, 그리고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프로스퍼를 통해 반등의 포인트를 확인했다. 존스까지 살아난다면 탄탄한 외국선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kt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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