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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 미래에셋 입단…마지막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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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포스코에너지와 계약 만료…국내 최강자 군림했으나 올림픽 메달 없어

김택수 미래에셋 총감독 "파리는 마지막 기회…가혹하게 훈련시킬 것"

연합뉴스

'스매싱' 준비하는 전지희
[신화=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전지희(30)가 미래에셋증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24 파리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전지희와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포스코에너지와 계약이 만료돼 '무적 신세'가 됐던 전지희의 새 둥지가 정해졌다.

중국 출신으로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전지희는 지난 10여 년간 한국 여자탁구 최강자로 군림해온 선수다.

그러나 포스코에너지와 계약 만료 뒤 좀처럼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몇몇 팀과 얘기가 오갔으나 적잖은 나이가 걸림돌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걸음 빠져있던 미래에셋이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내면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다. 양 측은 최근 계약서에 사인했으며, 2023시즌이 진행 중인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 선수 등록도 마쳤다.

이번 계약은 미래에셋과 전지희, 모두에 '윈윈'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은 지난 시즌 KTTL 여자 코리아리그(기업부) 5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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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선수권에서 활약하던 전지희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은총, 윤효빈 등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위닝 포인트를 따내 줄 '에이스'가 부재한 게 약점으로 지목됐다.

KTTL 관계자는 "전지희가 미래에셋증권에 입단하면서 4중 1약(미래에셋증권)이던 여자 코리아리그 구도가 '5중'으로 바뀌었다"면서 "물고 물리는 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지희로서는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을 앞두고 빠르게 소속팀을 확정한 점이 다행이다.

전지희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면제한다는 대한탁구협회 규정에 따라 올해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리올림픽에 앞서 내년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 2024년 부산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를 숨 가쁘게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 소집이 없을 때 일상적인 훈련을 소화해 나갈 소속팀을 최대한 빨리 확정할 필요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해가 바뀌기 전에 거취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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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침우래하는 전지희
[연합뉴스]


전지희는 계약 과정에서 파리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은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전지희는 여전히 상위 랭커이며, 열심히만 한다면 마지막 기회가 될 파리에서 올림픽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좀 가혹하게 전지희를 훈련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전지희는 26일 귀국해 미래에셋증권에 본격 합류한다. 이르면 28일 KTTL 경기에서 미래에셋증권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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