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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훌렌 로페테기 체제에서 황희찬이 지닌 멀티성은 큰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3승 4무 10패(승점 13), 18위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두 번째 리그 경기였다. 황희찬은 지난 에버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디에고 코스타, 다니엘 포덴세와 함께 쓰리톱을 구성했다. 황희찬은 우측 윙포워드로 나섰다.
울버햄튼은 상승세 맨유를 상대로 호각세를 이뤘다. 중원에 포진된 후벵 네베스와 마테우스 누네스가 안정적인 볼 간수를 바탕으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고, 좌우 측면에 위치한 황희찬과 포덴세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했다.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울버햄튼은 이날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도달했음에도 슈팅을 날리지 못하고 공격이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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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은 곧바로 전술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스타를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했다. 황희찬은 우측 윙포워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 변화를 가져갔다. 황희찬은 라파엘 바란, 루크 쇼 그리고 카세미루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며 공을 간수한 뒤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투톱으로도 뛰었다. 후반 36분 라울 히메네스가 교체 투입되면서 황희찬과 함께 투톱을 이뤄냈다. 비록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황희찬의 멀티성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황희찬은 한 경기에서만 세 번의 포지션 변경을 이뤄냈고, 곧바로 적응하며 로페테기 감독의 주문을 수행했다.
새 감독 체제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울버햄튼은 최근 마테우스 쿠냐까지 임대 영입하며 경쟁자가 더욱 늘었다. 황희찬은 포덴세, 아다마, 곤살로 게데스와 윙포워드 경쟁을 펼쳐야 하고, 코스타, 히메네스와 최전방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황희찬의 멀티성은 입지를 다지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포인트만 터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13경기(선발 5회)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경기(선발 2회)에 출전했지만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멀티성만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공격포인트까지 터져준다면 확실하게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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