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응우옌 띠엔 린(오른쪽)이 9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하노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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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와 고별전은 결승전이 됐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앞선 1차전 인도네시아 방문 경기를 득점 없이 비겼던 베트남은 이로써 1승1무를 기록, 통산 세번째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신태용 감독 상대로는 2승2무.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공격수 응우옌 띠엔 린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베트남은 90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쳤다. 베트남은 이날 슈팅 14개를 퍼부으며 인도네시아(9개)를 찍어눌렀고 후반 2분께 다시 띠엔 린이 코너킥 헤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6경기 15득점 무실점. 동남아시아 최강자다운 기록이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아세안 축구대회에서 인도네시아에 이기지 못한 채 26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선수들에게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이런 기록은 깨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결승 진출이다. 오늘 팀 전체의 노력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을 칭찬하며 “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 팀들보다 한 수 위”라고 덧붙였다.
박항서(오른쪽 셋째)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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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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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이듬해 이 대회(당시 스즈키컵) 정상에 섰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올랐고,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호의 항적은 그대로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가 됐다.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1월까지, 이번이 마지막 대회다. 박 감독은 두번째 우승컵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박항서호는 오는 13·16일 자신들의 위대한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결승 2연전을 치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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