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수들이 10일 열린 2022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끈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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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말레이시아는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 열린 태국과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에서 1-0으로 태국을 꺾은 말레이시아는 이날 3점 차로 패하면서 1·2차전 합계 1-3으로 결승행 티켓을 태국에 내줬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직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말레이시아를 4강으로 이끌었으나 아쉽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패하면서 기대했던 한국 감독끼리의 결승전 맞대결도 불발됐다. 하루 전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오는 13일 결승 1차전 그리고 16일 결승 2차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2017년부터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온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온다.

1차전에서 패했던 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말레이시아 골문을 노렸다.

첫 골은 전반 19분 만에 나왔다. 태국의 당나가 티라손 분마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끝낸 태국은 후반 들어 말레이시아의 측면을 노렸다.

후반 10분 에카니트 파냐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보르딘 팔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고, 26분에는 아디삭 크라이손이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