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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과 작별한 '쌀딩크' 박항서 감독 "다음 행선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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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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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내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다음 행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16일(한국 시간) 태국 빠툼타니주 클롱루앙군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0 대 1로 졌다. 지난 13일 1차전(2대2 무)과 합계 2 대 3이 된 베트남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국민과 축구 팬께 꼭 우승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결과는 감독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선수들은 오늘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이 된 박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박 감독과 함께 베트남은 10년 만의 미쓰비시컵 우승(2018년),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기적을 쏘아 올렸다.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4년 만의 미쓰비시컵 우승을 노렸지만 최다 우승국(7회) 태국을 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사랑하는 선수들과 더는 같이할 수 없는 게 가장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고동락한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며 "이젠 팬으로서 베트남 축구를 열렬히 응원하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이별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삶의 중요한 방향이다"면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박 감독은 "계약 기간이 31일까지이기 때문에 제 미래에 대해선 그 이후에 저를 관리해주는 (회사) 대표, 가족과 상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축구밖에 없다. 어떤 곳에서 어떤 축구 일을 할지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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