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9번을 받은 셀틱 오현규. 사진 셀틱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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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으로 이적하는 수원 공격수 오현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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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2)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이적이 확정됐다.
셀틱 구단은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현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등번호는 19번을 받았다.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리그)에서 통산 52차례나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12개 팀 중 선두(승점 61)를 달리고 있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오현규는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셀틱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부터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오현규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뒤에도 셀틱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셀틱은 총 4~5차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의 최종 이적료는 처음 제시한 100만유로(약 13억원)보다 세 배 많은 300만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3일 "셀틱이 오현규 영입에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38억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셀틱은 기성용(서울)이 2009∼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12년에 몸담아 한국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팀이다. 오현규는 "(기성용과 차두리는) 항상 존경하던 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셀틱에서 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 왔다"면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속했던 팀의 엠블럼을 달고 뛸 수 있게 돼 설렌다. 그 선수들처럼 나도 잘해서 그들이 이룬 목표를 더 높이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동아시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셀틱에는 이미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국적 선수 6명이 뛰고 있다.
2019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현규는 2020~21시즌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다.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한 지난 시즌부터 해결사로 우뚝 섰다. 2022시즌 리그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을 터뜨렸다.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천금 같은 결승 골로 수원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26명의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27번째 예비 멤버로 발탁돼 카타르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영화에서 보던 도시에 오게 돼 정말 설레고 기쁘다. 정말 꿈 같은 일이니, 앞으로의 나날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다"며 "하루빨리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골도 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먄서 "굉장히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울 수 있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함께 우승컵도 들어보고 싶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다부진 목표도 밝혔다.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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