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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산, 정승우 기자]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 FREE), 명현만(38), '악동' 권아솔(37, FREE)의 경기가 각각 성사됐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를 비롯해 황인수, 명현만, 권아솔은 30일 오후 2시 갤러리케이 서울타워점에서 열린 '황인수 VS 명현만 VS 권아솔' 스페셜 매치 기자회견에서 이번 맞대결에 관해 이야기했다.
권아솔과 명현만은 31일 원주 로드FC 오피셜짐에서, 황인수와 명현만은 2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권아솔과 명현만은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진행한다. 3분 2라운드로 진행되며 연장전은 없다. MMA 룰로 진행된다.
황인수와 명현만의 경기는 4분 3라운드로 진행된다. 3라운드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 라운드가 진행된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로드FC에서 가장 시끄러운 3명이 모였다. 명현만과 황인수 선수의 시합은 2월 25일 일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하며 황인수는 5분 3라운드를, 명현만은 3분 3라운드를 각자 최적화된 입식 룰, MMA 룰은 선택한 것 같다. 두 선수 합의 아래 4분 3라운드로 확정했다. 방금 전 합의했다. 두 선수는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연장 라운드가 있다. 연장 1라운드에서 마무리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권아솔과 명현만의 일은 지난주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 방영된 내용이다. 둘은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한다. 이 스파링은 본인들의 약속 아래 100%에 가까운,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이다. 3분 2라운드로 두 분이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연장전 없다. MMA 룰로 진행된다. MMA 글러브로 진행된다. 단 MMA 글러브의 앞부분에 쿠션은 들어간다. 이유는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 다치게 된다면 뒤에 있을 명현만 선수와 황인수 선수의 시합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권아솔 선수와 명현만 선수의 시합은 SBS에서 생방송에 가깝게 방송된다. 경기 직후 로드FC에서 무삭제판으로 공개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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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3분도 적은 시간이 아니다. 복싱과 K1이 한 라운드에 3분인 이유가 있다. 3분-3라운드 화끈한 경기를 하고자 했기에 3분을 고집했다. 4분 3라운드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황인수 선수나 저나 3라운드 안에 끝난다고 생각 중"이라며 "황인수 선수가 정말 강한 선수랑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체급 차이도 있어 밑지는 경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랫동안 도전해왔기에 이번에 확실하게 강한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투기 후배다. 앞으로 경기하는 데 앞으로 도움이 되게끔 만들겠다. 당연히 제가 이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황인수는 "명현만 선수와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 시합 시간은 4분 3라운드다.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답했다.
명현만은 권아솔과 경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년 정도 지지고 볶았다. 욕도 많이 먹었다. 태어나서 처음이다. 한편으로는 화도 많이 났다. 부끄럽기도 했다. 동료에게 욕먹는 모습에 '무언가 내게 잘못이 있구나' 싶었다. 한번 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옥법정'에서는 서로 많이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하고 부담은 된다. 시원하게 풀어 이야기도 하고 싶다. 유튜브라는 매체도 있다. 권아솔 선수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풀어보고 싶다. 그 전에 시원하게 붙겠다. 속 시원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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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방송을 통해 하게 됐다. 솔직히 SBS 방송은 쓰레기 같다. 제가 악역을 맡게 하기 위해 의도적인 방송을 내보냈다. 제가 유리하게 말한 부분은 편집했더라. 짜증이 났다. '역시 방송은 쓰레기구나' 싶었다. 제가 현만이 형님에게 했던 이야기는 압구정 보증 이야기와 현만이 형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 간병비를 제가 대표님에게 요청했다는 이야기다. 크로캅이랑 시합할 때도 제가 추천했다. 일본에서 오래 뛰었고 관계자도 알기에 제가 부탁했다.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섞여 명현만 씨를 싫어했던 것이다. 이런 부분을 편집하고 저를 의도적인 '나쁜 놈'으로 만든 것이 짜증 났다"라고 설명했다.
권아솔의 이야기를 들은 명현만은 "'지옥법정' 촬영 당시 들어가 있었던 내용이다. 그날 처음 알았다. 반성했다. 제가 조금 창피하다, 쑥스럽다고 이야기한 이유다. '내가 이기적인 모습이 있었구나' 싶었다. 그날 반성을 좀 했다. 편집이 됐다. 권아솔 선수는 역시 쓰레기가 됐다. 한편으로는 스파링도 제가 참교육을 해야 하는 입장이고 제가 때리는 모습을 원하는 팬들이 있다. 부담이 된다. MMA 룰이면 제가 위험하다.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MMA룰로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체급이 높다. 20kg이 넘게 차이난다. MMA 경기를 몇 번 해봤다. 복싱 룰을 원했지만, 체급 차이를 생각해야 했고 권아솔 선수가 '명현만은 MMA 못한다'라고 했던 이야기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다"라고 답했다.
권아솔은 "명현만 선수와 황인수 선수가 시합을 앞두고 왜 '착한 척'하는지 모르겠다. 본래 성격대로 하면 더 재미있을 텐데 재미없는 말만 한다. 제 본래 무기인 MMA로 하는 것이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킥복싱, 복싱으로 하면 '명현만이 봐줬네'라는 말이 들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권아솔은 "체급 차이는 무섭다. 한 대 맞으면 간다. 명현만 선수의 파워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복싱이나 킥복싱을 하면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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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지옥법정'에서 지적했던 말도 덧붙였다. 그는 "명현만 선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 팬분들에게 잘못을 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은 없지만, 명현만 선수의 잘못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SNS에 쓴 글 때문에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31일 권아솔과 맞붙은 뒤 2월 25일 곧바로 황인수와 다시 경기한다. 이에 명현만은 "황인수 선수는 준비를 오래 했다. 어려운 판단을 내렸다. 제가 부상당하면 이건 예의가 아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권아솔 선수와 경기 라운드도 3분으로 잡아주시고 2라운드로 잡아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세 선수 모두 경기를 마친 뒤에 더 이상 서로를 비난하거나 욕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권아솔은 "왜 그런 약속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약속 못 한다. 저처럼 할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제가 하는 거다. 지금은 조금 쉬겠다. 실수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숙하는 기간이다. 기간이 끝난 뒤 누군가 잘못을 한다면 다시 제 역할을 할 것이다. 약속 못 드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명현만은 "(권아솔이) 당연히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워낙 까칠한 선수다. 악동이고 대화도 안 된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 방송에서 권아솔 선수가 맞는 말도 하는 선수라고 했다. 근데 워낙 강하고 열받게 말한다.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 짚을 건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황인수는 "저랑 명현만 선수는 풀게 별로 없다. 멋진 경기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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