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꼭두의 계절’ 임수향·김정현, 사랑스럽고 무해한 힐링물[MK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꼭두의 계절’.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랜만의 웰메이드 드라마 ‘꼭두의 계절’이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 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 분)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2021년 tvN 드라마 ‘철인왕후’ 이후 사생활 관련 논란으로 2년간 자숙의 기간을 가졌던 김정현은 이번 작품으로 복귀했다. 김정현은 필성병원 외과교수 도진우와 사신 꼭두, 1인 2역을 맡았다.

지난해 MBC ‘닥터 로이어’와 SBS ‘오늘부터 우리는’을 통해 상반된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을 보여준 임수향은 사랑스러운 응급의학과 의사 한계절 역을 맡았다. 폐교된 연이대 출신 의사로 지방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환자 보호자의 갑질로 잘못 없이 해고를 당하는 ‘을’의 입장이지만 늘 씩씩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 꼭두와 한계절은 악연으로 엮였다. 도진우가 자신의 의료사고의 진실을 밝히고자 내막을 알고있는 한계절을 필성병원으로 끌어들였고, 한계절을 이용해 의료사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도진우가 모종의 계략에 의해 사망하고, 그 몸에 꼭두가 강림하면서 일이 꼬였다.

진범을 밝힐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도진우의 부탁에 도진우의 의료과실을 고발한 한계절은 도진우의 갑작스러운 실종 때문에 ‘배신자’로 내몰렸다. 한계절은 우여곡절 끝에 꼭두를 찾아냈으나, 꼭두는 한계절이 귀찮아 죽이려 하고, 죽일 수 없자 도움을 요청하는 한계절에게 오히려 더 큰 곤경을 안겨줬다.

꼭두와 한계절은 악연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2회 종반부에는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한계절의 말을 거부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는 꼭두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꼭두의 계절’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4.8%를 기록했다. 2회 시청률은 2.2%로 절반 가까이 시청률이 빠졌다. 그러나 SBS 금토드라마 ‘법쩐’이 10%를 넘겼고,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이 11%를 넘긴 것을 감안하면 후발 주자로 나선 ‘꼭두의 계절’은 선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꼭두의 계절’은 과하게 어둡거나 폭력성이 부각되지 않으면서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며 무해한 웃음을 전해준다. 임수향은 사랑스러우면서 귀여운 한계절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애정이 가는 캐릭터를 그려냈다. 김정현은 진중한 도진우와 한없이 가벼우면서도 감정적인 꼭두를 오가며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찾아온 ‘힐링’ 드라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임수향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가고 있다. 사랑스러운 역할이 인상적”이라면서 “얼핏 설정이 tvN 드라마 ‘도깨비’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편안하게 볼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학벌이 좋지 않은 의사, 자신을 지켜줄 배경도, 재력도 가지지 못한 ‘을’ 의사 한계절과 그런 한계절의 말을 거부하지 못하는 을의 을 꼭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