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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축구 아시아 1위라는데…예상 깬 결과에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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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K리그 아시아 1위 평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성적 등 반영된 결과 풀이
유럽파 배출과 최근 성적 등에서 J리그가 우위
한국 국가대표팀도 일본이 우위라고 스스로 인정
내년 아시안컵 등 성적이 우열 가릴 기회 될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K리그 12년 연속 아시아리그 1위. 2023.01.2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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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일본 J리그에 비해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 맹주라는 한국 축구의 위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이달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2022년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 순위에 따르면 K리그는 18위에 올랐다. 이는 직전 연도 22위에서 4계단 오른 수치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프로축구리그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이로써 K리그는 2011년부터 12년 연속으로 IFFHS 선정 아시아 프로축구리그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K리그가 18위에 오른 반면 일본 J리그는 30위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가 40위였다.

IFFHS가 발표한 세계 프로축구클럽 랭킹에서도 한국 구단들이 일본 구단을 압도했다. 전북현대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42위를 차지했다. 울산현대가 99위, 대구FC가 133위로 뒤를 이었다. J리그는 우라와 레즈가 150위,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161위,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179위, 빗셀 고베가 267위에 그쳤다.

여자 구단 부문에서도 한국 WK리그가 우위였다. 아시아 1위 인천 현대제철을 비롯해 2위 경주 수자원, 6위 화천 KSPO, 8위 수원 FMC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WK리그보다 20년 앞선 1989년 창설된 일본 여자축구리그에서는 우라와 레즈와 INAC 고베 레오네사가 공동 3위에 자리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한국 구단들이 거둔 성적이 이번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구단들은 챔스리그에서 우승 12회, 준우승 7회로 다른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일본은 우승 7회, 준우승 4회를 기록 중이다.

포항스틸러스가 3회, 성남FC가 2회, 전북현대가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우라와 레즈가 2회 우승했을 뿐이다.

이 같은 결과에 일본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럽파 배출과 리그 경쟁력, 리그 인기 등 최근 분위기를 고려할 때 J리그가 우위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J리그를 거쳐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들의 수가 K리그 출신들을 압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J리그 출신인 카마다 다이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미토마 카오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에 합류한 뒤 연속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일본이 우위다. 한국이 성인대표팀 간 한일전에서 일본을 이겨본 것은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2021년과 지난해에 연이어 0-3으로 완패하면서 한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조차 일본을 한 수 위로 평가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후 황인범과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들은 일본이 우위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벤투호 코칭스태프였던 최태욱 코치는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일본 유소년 축구 환경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일 축구에 관한 국내외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양국은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내년 아시안컵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성적이 한일 축구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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