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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역전승'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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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후인정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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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KB손해보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이겼다.

이로써 9승 16패가 된 6위 KB손해보험은 5위 한국전력(승점 32)을 5점 차로 쫓았다. KB손해보험은 봄 배구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5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B손해보험은 1,2세트에서 높이에서 밀리며 고전하고도 3세트를 듀스 끝에 34-32로 가져갔고, 4세트 20-20 동점 상황에서 밀리지 않았다. 5세트도 10-10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우리카드가 공격력이 살아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력이)떨어졌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1세트, 2세트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에 대해 "일단 세터 황택의가 초반에 본인의 색깔대로 빠르게 플레이를 하는데, 황경민, 한성정이 조금 버거워한다. 시합을 해 나가면서 (황)택의가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 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경기 도중 부상이 우려됐던 정민수에 대해서는 "심각한 건 아니다. 원래 안 좋았고 예전에 수술했던 곳인데, 내일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심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서브 4개를 포함한 46점으로 맹활약한 데 이어 황경민이 15점, 박진우가 블로킹 9개를 포함한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진우는 3세트 이후부터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인정 감독은 이에 대해 "진짜 잘했다. 근데 처음부터 좀 잘했으면 좋겠다. 그럼 시합을 쉽게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직전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 이어 2게임 연속 풀세트를 치른 KB손해보험은 체력적인 부담이 클 법 하다. 이에 대해 후인정 감독은 "일단 2경기 연속 풀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는 것 보다는 이기는 게 훨씬 좋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쉬는 시간을 충분히 주긴 했으나 피곤할 것이다. 훈련량을 줄여서 다음 시합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이제 11경기 남았는데 최대한 승수를 많이 가져오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봄 배구를 모두 포기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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