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자고 갈 면목이 없더라” 1순위 출신 22세 유망주, 올스타전 끝나고 야간 훈련 자청한 이유 [MK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고 갈 면목이 없더라고요.”

현대캐피탈 2년차 공격수 홍동선(22)은 지난 1월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 서브킹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나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한국전력 임성진, 우리카드 김지한, 대한항공 임동혁, KB손해보험 배상진과 예선을 치른 가운데 홍동선은 팀을 대표해 나갔다.

매일경제

홍동선은 쭉쭉 성장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동선이 받은 결과표는 예선 탈락이었다. 홍동선은 1차, 2차 시기 모두 서브를 코트 안에 넣지 못하며 탈락했다. 기록은커녕, 코트 안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니 더욱 아쉬움이 컸다.

그때를 돌아본 홍동선은 “지난 4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서브 감이 좋았다. 그래서 서브킹 콘테스트에 나가 자신 있게 때렸는데, 광탈을 했다”라고 말했다.

홍동선은 서브킹 콘테스트에서 탈락한 후 바로 천안 숙소로 내려가 야간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야간 운동을 하겠다고 감독님에게 말했다. 감독님께서 자고, 쉬고 가라고 해는데 자고 갈 면목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야간 훈련 덕분일까. 홍동선은 1일 천안 홈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에서 블로킹 2개 포함 7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더했다.

홍동선은 “야간 훈련을 통해 서브 감이 돌아온 것 같다”라며 “아포짓 포지션은 컵대회 때부터 준비를 했다. 처음 하는 포지션이어서 부담은 됐지만, 컵대회-시범경기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감독님께서 선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1년차 때는 들어가기만 해도 심장이 떨렸다. 2년차가 되니 그래도 여유가 조금씩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보여줄 게 많다. 만 22세에 불과한 유망주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홍동선은 2021-22시즌 13경기 64점에 기록을 남겼고, 올 시즌은 20경기에 나서 47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선배 박상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안 될 때 상하 형을 많이 찾는다. 혼낼 때는 혼내시고, 못할 때는 위로도 많이 해주신다. 또 안 될 때는 조언도 해주신다. 물어볼 것도 물어보고 많은 조언을 얻는다. 현승이처럼 단짝 같은 존재다”라고 미소 지었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