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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터널링과 구속 향상' 첫 풀타임 마무리 준비하는 영웅군단 작은 거인[SSin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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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좌투수 김재웅이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진행 중인 2023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제공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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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자신의 이름을 뚜렷히 알린 2022시즌이었다. 셋업맨과 마무리로 두루 나서며 27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1로 활약했다. 개막부터 8월 2일까지 셋업맨으로 홀드 부문 1위를 달렸고 이후 마무리투수로 자리가 바뀌었다. 필승조 2년차에 불과했지만 마운드에서 모습은 그 누구보다 당당했다. 신장 174㎝의 작은 체구지만 자신보다 큰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는 키움 좌투수 김재웅(25)이다.

하이라이트는 포스트시즌이었다. 김재웅은 LG와 플레이오프(PO)에서 그림 같은 수비로 상대 찬스를 삭제했다. 번트 타구에 몸을 날려 플라이를 만들었고, 이미 스타트를 끊은 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마치 내야수처럼 능숙하게 타구를 처리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한국시리즈(KS)에서 1승 1홀드로 키움이 보여준 위대한 도전에 힘을 보탰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훈련 중인 김재웅은 투수로서 호수비를 두고 “원래 수비를 좋아하는 편이다. 내야 뿐이 아니라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받는 것도 좋아해서 운동할 겸 외야에서 타격 훈련하는 동료들의 공을 잡을 때도 있다. 캠프 기간 투수 수비 훈련 시간도 좋아한다. 수비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재미를 많이 느낀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다. 그리고 잘한 경기도 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다. KS 5차전에 맞았던 그 홈런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쉬움 없는 2023년이 되기 위해 신경 쓰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터널링을 살리기 위한 슬라이더와 구속 향상이다. 김재웅은 “특별히 무엇을 더 추가하기보다는 장점을 더 살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 장점이 하이볼이니까 보다 정확하게 하이볼을 던지고 하이볼과 조화를 이루는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훈련 중이다. 체인지업은 자신이 있는데 슬라이더는 더 훈련해야 한다. 세 가지 구종이 제구가 되면 터널링도 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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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좌투수 김재웅이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진행 중인 2023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제공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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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구속도 조금 더 높이고 싶다. 사실 내 공에 대해서 확실히 알 게 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20년 손혁 감독님께서 캠프에서 알려주셨다. 그 때 내 속구의 RPM(분당회전수)과 수직 무브먼트를 알려주셨고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공을 던지는 게 유리하다고 말해주셨다”며 “이후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 그리고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최고 구속이 145㎞ 정도인데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 모두 더 높게 나오고 싶다. 캠프에서 별도로 하체 운동, 롱토스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당연히 팀 승리다. 그런데 필승조는 자신의 기록이 곧 팀 승리로 연결된다. 마무리투수의 세이브가 곧 팀 승리다.

김재웅은 “작년에 홀드 경쟁을 하면서 느낀 건데 숫자가 쌓이면서 더 경쟁심이 생겼다. 어느 순간 ‘벌써 20개나 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숫자를 쌓아가는 재미와 동기부여가 있었다”며 “아직 누가 마무리투수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마무리를 하게 되면 비슷한 마음으로 세이브를 쌓고 싶다. 최소 작년 홀드 숫자보다 세이브를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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