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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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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사인 유니폼, 경매서 73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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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4억원에 낙찰된 코비 브라이언트의 유니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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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서 584만9700달러(약 74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2007~08시즌에 입었던 사인 유니폼이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584만9700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낙찰가는 브라이언트 관련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농구 유니폼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비싼 경매가다.

LA 레이커스에서 1996년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정규리그 MVP 1회, 올스타 18회, 올스타전 MVP 4회 등을 기록한 전설이다. 마지막까지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 뛰었다. 브라이언트는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 4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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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는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다섯 차례 차지한 레전드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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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에서 팔린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은 그가 유일하게 리그 MVP에 선정된 NBA 레전드다. 2021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2007~08시즌에 착용한 것이다. 82경기 중 플레이오프와 콘퍼런스 결승 등을 포함한 25경기에서 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역대 농구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9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8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입었던 것이다. 당시 1010만달러(약 12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스포츠카드를 제외한 스포츠 관련 경매 가운데 역대 최고가 기록이기도 하다.

ESPN은 "스포츠카드를 제외한 스포츠 관련 경매에서 500만 달러를 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2019년 6월 베이브 루스가 1928년에서 1930년 사이에 입었던 유니폼이 564만 달러에 낙찰됐고, 2022년 7월 무하마드 알리의 챔피언 벨트가 618만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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