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사진 ㅣTV조선 |
‘빨간 풍선’이 인간 본성에 집중한 욕망 스토리로 시청률은 물론 넷플릭스까지 매료시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제작 초록뱀 미디어, 하이그라운드) 16회는 전국 시청률 9.5%, 분당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또, 15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시리즈’ 부문에서 TOP2에 랭크됐다.
‘빨간 풍선’은 현실적인 문영남 작가표 스토리 전개로 후반부에서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흙수저 조은강(서지혜)이 부자로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리는 금수저 한바다(홍수현)에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조은강의 첫사랑인 고차원(이상우), 한바다가 20년 동안 우정이라는 이름 하에 쌓아온 조은강에 대한 솔직한 속내 등은 세밀한 심리적인 묘사, 파란만장한 서사와 맞물려 미워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개연성을 부여했다.
시청자들은 무조건 욕하고 분노하기 보다는 불륜에 괴로워하는 조은강을 안쓰럽게 여기고, 한바다가 조은강-고차원을 앞에 두고 분노의 따귀를 날리는 대목에서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또, 지남철(이성재)과 조은산(정유민)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오열하며 이별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조은강 역의 서지혜는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여 20년 우정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욕망만을 쫓는 여자의 면모를, 지남철 역 이성재는 처음으로 느껴본 사랑의 감정이지만 자식을 위해, 가정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의지를, 홍수현은 20년 절친과 남편의 불륜에 사이다 일갈을 날리고 단단하게 자신의 홀로서기를 위해 나가는 당당함을 연기하며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상우는 아내와 딸에게 애틋하지만 자신에게 오랫동안 진심을 보여준 조은강에게 흔들리는 고차원 역으로, 정유민은 죽기 전에는 없을 것만 같던 처음인 남자였지만 결국 가정으로 돌아가 아픈 이별을 한 조은산 역으로 열연 중이다.
제작진은 “불륜이라는 현실적이지만 불편한 진실이 다양한 인간들의 희로애락 속에서 문영남표 해석으로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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