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스펠맨이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전에서 레이업을 넣고 있다. 사진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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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KBL은 용병 의존도가 높은 리그다.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 성적을 보장받는 편이다. 현재 순위표를 봐도 그렇다.
33승 12패로 1위에 올라있는 KGC인삼공사는 스코어러 오마리 스펠맨을 보유하고 있다. 스펠맨은 경기당 19.5점, 9.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2.8개의 3점슛을 넣고 있고, 3점슛 성공률은 37.2%를 기록 중이다. 폭발적인 외곽포를 장착해 상대가 수비하기 까다롭다. 용병 매치업뿐 아니라 외곽 수비 로테이션까지 신경써야 한다. KGC인삼공사를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물론 스펠맨의 부침에 따라 경기력에 영항을 받기도 하지만, 변준형과 문성곤, 오세근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 라인업을 더해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위 LG는 보드장악력을 과시하는 아셈 마레이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당 14.9점, 1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는 리그 1위다. 마레이가 확실히 골밑을 지켜주니, 국내 선수들이 마음껏 슛을 던질 수 있다. 마레이가 주춤할 경우 공격력을 갖춘 단테 커닝햄을 투입해 코스밸런스도 맞추고 있다. 3위 SK 역시 ‘더블더블 기계’ 자밀 워니 덕분에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워니는 경기당 23.8점(1위), 11.1리바운드(4위)를 기록 중이다.
4위 현대모비스도 게이지 프림의 의존도가 높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였던 프림은 시즌 개막 전 컵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당당히 리그 최고 용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림은 경기당 18.7점(5위), 11.3라비운드(3위)를 기록 중이다. 결장 없이 꾸준히 코트를 지키고 있는 프림 덕분에 현대모비스도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5위 캐롯도 데이비드 사이먼 이탈 악재에도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당 18.6점, 9.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34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끈 것처럼 폭발력을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6위 KT도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터로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바꾼 뒤에야 반등 포인트를 마련했다.
7위 KCC는 라건아 홀로 버티며 힘든 싸움 중이고, 8위 DB는 새로 영입한 말콤 토마스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위 가스공사는 머피 할로웨이와 데본 스캇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 삼성은 다랄 윌리스, 앤서니 모스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잇단 부상 악재에 추진력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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