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농구 KBL

한국 프로농구 자존심 지켰다… 인삼공사, 대만 푸본 대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양KGC인삼공사가 한국 프로농구(KBL)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대만의 푸본 브레이브스에 완승을 거두며 대회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1일 일본 우쓰노미야 브렉스 메인아레나에서 열린 EASL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경기에서 94-69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이제 오키나와로 이동해 4일 산 미겔 비어맨(필리핀)과 맞붙는다.

이날 인삼공사의 외국인 ‘듀오’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가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이들은 실제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KBL과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의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KBL에선 경기 중 외국인 선수 1명의 출전만 허용된다

세계일보

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이 1일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의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EASL 챔피언스위크 A조 1차전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EASL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20득점을 넘기며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다. 스펠맨이 22득점, 먼로가 21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먼로는 40분간 풀타임 활약하며 득점과 함께 5어시스트 21리바운드도 기록, 맹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 외에도 이날 선발로 나선 배병준이 14득점을 올리며 돋보였다.

경기는 인삼공사가 시종일관 압도했다.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인삼공사 선수들의 손 끝 감각이 좋았다. 배병준과 문성곤, 스펠맨의 연이은 외곽포에 힘입어 11-0으로 앞서 나간 인삼공사는 1쿼터를 24-19로 리드했다. 푸본 선수들이 힘을 내며 2쿼터 중반 3점 차이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인삼공사 선수들의 빠른 템포에 힘겨워 하며 전반은 49-36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인삼공사의 분위기가 좋았다. 두 자릿수 점수차를 이어가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캡틴’ 양희종이 3쿼터 코트를 밟아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보였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함께 상대 선수의 반칙도 이끌었다. 달아나기 위한 정교한 3점포는 인삼공사 벤치를 들뜨게 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먼로의 골밑슛 직후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골밑 마무리가 더해지며 푸본의 의욕을 꺾었다. 경기는 94-69로 인삼공사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만큼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는데, 경기를 잘 치르고 승리해 선수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스펠맨과 먼로가 기분 좋게 플레이 했다. 서로 아주 잘 맞았다. 다음 경기도 이렇게 잘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병준은 “한국에서는 ‘식스맨’으로 뛰었는데, 이번에 감독님이 주전으로 기회를 줬다.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더 높은 곳을 바라 보게 된 인삼공사는 이제 오키나와로 이동해 4일 산 미겔 비어맨(필리핀)과 맞붙는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팀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의 활약을 더 기대했다. 김 감독은 “아반도가 부상 이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다가 이제 적응도 잘하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 여러 면에서 기여하고 있다”며 “산 미겔 비어맨과 하면 아반도가 더 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우쓰노미야=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