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2일(한국시간)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 B조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의 첫 경기에서 92-84로 역전 승리했다. 무려 18점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우리의 주축 선수(최준용)가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점수차가 벌어질 때 가진 장점을 하나도 드러내지 못했다”며 “장점만 잘 나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SK의 장점인 스피드가 살아나며 공격이 잘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SK는 2일(한국시간)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 B조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의 첫 경기에서 92-84로 역전 승리했다. 무려 18점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사진=EAS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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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베이의 전력이 상당했다.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또 올 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KBL을 대표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쿼터 한때 앤드류 니콜슨과 마일스 포웰을 막지 못해 18점차까지 밀렸던 SK다. 그러나 최성원을 중심으로 한 수비가 통했고 자밀 워니, 김선형, 리온 윌리엄스의 화력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전 감독은 “KBL에서 29점차도 뒤집은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후반에 강하다. 또 전반에는 우리가 못한 것이 아니라 베이의 슈팅 타이밍이 빨랐고 잘 들어갔다. 계속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18점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고 차곡차곡 따라갈 수 있는 점수차라고 봤다”고 전했다.
워니와 윌리엄스 조합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물론 경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공간이 좁아지는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워니와 윌리엄스는 영리했고 전 감독 역시 그들을 100% 활용할 줄 아는 지도자였다.
전 감독은 “1쿼터를 보니 뻑뻑하더라. 공간도 좁았다. 영리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 2대2 플레이를 할 때 공간을 잘 활용하면서 점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워니나 윌리엄스가 계속 홀로 출전하다보니 5번 포지션을 맡을 수밖에 없다. 위치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면서 4쿼터에 위력을 발휘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중요한 건 내일 게임에서 만날 상대(TNT 트로팡 기가) 역시 영상으로만 지켜봤다. 전반을 해보고 상황에 따라 전술 변화를 줘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에는 KBL 출신 니콜슨이 뛰고 있다. 그는 SK전에서 3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력만큼은 뛰어났던 그였고 또 베이에서의 플레이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 KBL에서 뛰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었다. 물론 선수 구성이 다른 만큼 상대하기 버거웠던 건 사실이다. 전반 이후 스위치 디펜스로 변화, 대처해야 했다. 35점을 준 건 그만큼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부분을 잘 커버한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츠노미야(일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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