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그라소가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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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그라소(아래)가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걸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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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친한파’ 여성 파이터 알렉사 그라소(30·멕시코)가 UFC 여성 플라이급 ‘절대강자’ 챔피언인 발렌티나 셰브첸코(35·키르기스스탄)를 무너뜨렸다.
그라소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5’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셰브첸코를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눌렀다.
이로써 그라소는 셰브첸코의 4년여 장기 집권을 끝내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셰브첸코는 2018년 12월 요아나 옌드레칙(36·폴란드)을 이기고 챔피언에 오른 뒤 7차 방어전까지 성공했지만 이번에 그라소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새 챔피언에 오른 그라소는 이날 승리로 최근 UFC 5연승 포함, 통산 19전 16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9연승을 마친 셰브첸코는 통산 27전 23승 4패가 됐다.
여성 플라이급을 오랜 기간 지배해온 셰브첸코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복싱이 주특기인 그라소는 1라운드 정확한 원투 스트레이트로 셰브첸코를 곤경에 빠뜨렸다. 셰브첸코도 주특기인 미들킥으로 반격했지만 그라소의 펀치가 더 눈에 확 들어왔다.
셰브첸코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 스탠딩 타격전에서 고전한 셰브첸코는 2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소를 넘어뜨렸다. 그라운드 공방은 셰브첸코가 한 수 위였다. 그라소는 셰브첸코의 그라운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셰브첸코의 크루시픽스 쵸크에 걸려 패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셰브첸코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그라운드 싸움에서 그라소를 압도했다. 그라소는 밑에 깔린 채 방어하느라 체력을 소모해야 했다.
그런데 4라운드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그라운드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뒤엎고 서브미션으로 셰브첸코를 제압한 것. 그라운드 공방에서 셰브첸코의 백을 장악한 뒤 두 팔로 목을 감았다. 리어네이키드 초크가 완벽하게 들어갔다. 셰브첸코는 버텨보려 애를 썼지만 끝내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라소는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케이팝을 즐긴다”며 “진심으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사내 맞선’을 재미있게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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