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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출전 등 빠듯한 일정 부담 속에서도 33점을 몰아친 김선형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SK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94대 9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28승 18패가 된 SK는 울산 현대모비스(27승 18패)를 4위로 내리면서 단독 3위가 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남은 8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PO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4강 PO 직행 티켓을 받는 2위에 자리한 창원 LG(30승 15패)와 격차는 2경기 반으로 줄였습니다.
반면 PO 막차 경쟁 중인 kt는 6위 탈환으로부터 한 발 더 멀어졌습니다.
19승 27패가 된 kt는 6위 전주 KCC(2승 25패)와 1경기 반 차가 됐습니다.
SK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26일간 정규리그 경기만 8경기를 치렀습니다.
여기에 동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 출전,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와 오키나와를 오가며 3경기를 더 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발뒤꿈치 통증으로, 주전·후보를 오가며 활력을 불어넣던 최성원이 발목 인대 손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서 남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더 가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1쿼터 리바운드에서 12대 6으로 크게 뒤진 SK는 활동량이 떨어지는 등 지친 기색을 보이며 10점 차로 끌려간 채 2쿼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2쿼터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14점을 합작해 전반 종료 직전 간극을 4점으로 줄인 SK는 김선형이 3점 2방에 이어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3쿼터 종료 2분 43초 전 66대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워니와 오재현도 한 번씩 속공 레이업을 성공하며 72대 71로 역전을 이뤄냈고, 내친김에 경기 종료 6분 전 터진 최부경의 덩크슛으로 8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kt의 막판 추격세도 거셌지만, SK는 종료 2분여 전부터 김선형이 또다시 3점 2방을 적중해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김선형은 이날 33점을 폭발하며 역전승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워니도 2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리며 골 밑에서 제 몫을 했고, 허일영도 15점을 보탰습니다.
이날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던 1쿼터 속공을 한 차례 성공하는 데 그친 SK는 이후 속공으로만 16점을 몰아치며 특유의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kt에서는 재로드 존스가 29점, 필리핀 선수 데이브 일데폰소가 17점으로 분전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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