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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은지원, '성인 ADHD' 의심…양재진 "진지하게 상담 추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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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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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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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키 출신 가수 은지원이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의심 진단을 받았다.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박사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양재진, 양재웅 박사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사전에 작성한 익명의 고민을 뽑은 뒤 '팩폭'(팩트 폭행)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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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성인 ADHD가 있다는 걸 알았다. 검사라도 받아 봐야 할 것 같다. 상당히 불안하다"는 내용의 고민을 뽑았다.

양재웅 박사는 고민을 읽던 중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너무 은지원 씨 같다"고 말해 은지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제 이 고민의 주인공은 은지원이었던 것.

은지원은 "고민이 생각 안 나서 저런 얘기 들은 걸 쓴 건데 말씀 듣다 보니 제 고민이 갑자기 생겼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제가 게임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핸드폰 게임에 목표가 있을 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걸 아는 순간 안 한다"고 또 다른 고민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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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양재진 박사는 "사실 ADHD와 관련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산하고. 사실 ADHD에서 아동형이든 성인형이든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충동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거고 이게 어느 순간 원하는 데까지 와 버리면 흥미가 뚝 떨어지고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재진 박사가 "특히 성인형 ADHD 있는 친구들 별명이 보통 사오정이다"라고 하자 은지원은 "내 별명이 '은오정'(은지원의 성+사오정)"이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양재진 박사는 "서너명이 대화하면 서로 대화 주제를 따라가지 않나. 근데 ADHD는 주제 하나에 꽂히면 나 혼자 샛길로 가서 그에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못 쫓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동현은 깜짝 놀라며 "오늘 와서 대화하는데 갑자기 '머리 여기 자 대고 잘랐냐'면서 딴 얘기를 하더라"라고 은지원의 딴생각을 증언했다.

은지원은 "이런 사람들이 책도 못 읽죠?"라고 묻더니 "제가 책 한 페이지 넘어가는 데 5시간 걸린다"며 "병원 어디시라고요?"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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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멤버들은 ADHD 테스트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은지원은 6가지 문항 중 5개가 '매우 자주', 나머지 1개가 '자주'에 속해 성인 ADHD로 의심됐다.

양재진 박사는 "은지원 씨 같은 경우는 충동성 때문에 참는 능력이 떨어진다. 정신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하고 싶지만 참고 안 하는 것 그리고 하기 싫지만 참고하는 것'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약하다.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병 때문이 아니라 은지원 씨가 보다 편안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기를 추천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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