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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동휘 "'카지노' 흔치 않은 결말…시즌3 열쇠는 내게 없다"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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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동휘(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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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동휘가 '카지노'의 파격적인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동휘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인터뷰에서 작품의 결말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저도 제가 이렇게 구제불능인 캐릭터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저도 보기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초 작품을 설계할 때부터, (최민식) 선배님이 '화무십일홍'처럼, 승승장구하다가 허무하게 가는 것으로 이미 결말을 맺은 상황이었다"라며 "그래서 마지막을 누가 맺을지 계속 회의를 했고, 마지막에 차무식이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 그러다 보니 (양)정팔이로 좁혀지게 됐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 입장에선 진짜 정팔이는 죽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다양하게 성장하는 모습이나 그런 명분이 뒷받침되면 지금 결말이 아름다웠을 텐데, 제 표현력의 부족도 있었고,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다음 시즌에 대해선 "열쇠는 저한테 없고 강윤성 감독님이 쥐고 있고, 사실 정팔이는 씨앗을 뿌려 놓은 정도이고, 브릿지라 생각한다"며 "저는 촬영하면서 정팔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만약 '카지노'가 향후 시즌제로 엄청 오래 간다면 끝까지 살아남아서, 그러니까 이 정도까지 살아남아야 정팔이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결말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하며 "사실 저도 이런 류의 결말이 흔치는 않다고 생각했다, 보통 마땅한 사람들은 마땅한 결말을 맞이하거나 권선징악의 포맷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살짝 비틀어지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 같아서 저희도 여러 번 설득을 했다"며 "차무식이 있어야 그 이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씁쓸하게 잔상이 남는 결말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게 맞다는 판단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정팔이는 감정적으로 못 느끼는 사람이라, 금방 잊어버리고 앞으로 살길만 바라보는, 소시오적인 면이 있는 인물 같더라"며 "그러니까 차무식의 결말 이후에 대해서도 6개월 뒤에 나타나 썩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나, 원래는 강 감독님께 피폐해지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는데, 감독님 말씀은 정팔이가 그 동안 유지했던 기조를 관통하고 연결을 시키려면 거기서도 재수 없는 얼굴로 끝내야 결이 맞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카지노'는 지난해 12월 시즌1으로 시작해 지난 22일 시즌2로 마무리 됐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시즌1은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가 담겼고, 이어진 시즌2에서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진행됐다.

이동휘는 차무식의 오른팔인 양정팔을 맡아 최민식과 연기 호흡을 펼쳤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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