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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5연패 탈출, 롯데 사령탑 “분위기 처질 수 있는 날 승리해 기쁘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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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 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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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날 승리해 기분이 좋다.”

충격이 큰 만큼 침울했다. 자칫 처진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롯데는 시범경기 5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지난 14일 사직 두산과의 경기 후 열흘 만에 맛본 승리다. 롯데 사령탑은 분위기 침체를 우려했지만 한 팀으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롯데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6-5로 1점차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흔들렸지만 잭 렉스와 안치홍의 홈런, 안권수의 멀티히트와 역전 결승타까지 나오며 승리에 기여했다.

사실 경기 전 롯데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전날 투수 서준원(22)이 미성년자 성범죄 행위가 밝혀지면서 방출됐기 때문. 선수단을 비롯해 감독, 코칭스태프, 롯데 팬들까지 모든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감을 통감했다. 개인적인 실망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힘겹게 꺼낸 목소리는 어느새 잠겨있었다. 서튼 감독은 “매우…매우 실망했다”며 쉽사리 말을 잇지도 못했다.

힘든 시간 속에서 롯데는 승리했다.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하나가 돼 6-5로 1점차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오늘 같이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날 승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투수진, 공격파트, 수비 등 파트별로 잘 어우러진 원 팀으로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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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캡틴’ 안치홍. 제공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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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칭찬했다. 그는 “불펜자원들은 우수한 피칭을 했으며 렉스와 안치홍의 홈런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또한 오늘 경기의 값진 소득이다”며 “특히, 오늘은 1회부터 9회까지 수비력이 돋보인 경기였고 부산에서의 홈경기 전 원 팀으로 이긴 경기라 더욱 뜻깊다”고 격려했다.

다만, 선발 반즈에 대해선 아쉬운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반즈는 잘 던졌지만 제구력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고 투구 효율성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 동점상황에서 롯데가 다시 리드를 잡은 데는 안치홍의 2점 홈런 덕분이었다. 안치홍은 5회 초 공격에서 2사후 안권수가 안타로 출루한 후 타석에 올라 NC 투수 송명기의 2구째 13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친 것.

경기 후 안치홍은 “아직 컨디션이 그렇게 만족할 정도로 올라가진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개막까지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서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이 더욱 더 하나가 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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