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말하는 대로 야구가 풀렸다, 롯데 야구는 생각보다 더 강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말하는 대로 풀렸다. 롯데가 승리를 자신한 날 진짜 이겼다.

그동안 고민하게 만들었던 부분들이 죄다 해결됐다.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났고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났다.

올 시즌 롯데 야구가 절대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 승리였다.

매일경제

롯데가 말하는대로 야구가 풀리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는 24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반즈와 두 번째 투수 최영환이 다소 흔들렸지만 렉스-안치홍의 홈런포와 안권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다.

시범 경기지만 5연패를 당하고 있던 롯데였다.

그러나 24일 경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었다. 이날 경기부터는 정규 시즌 모드로 임하겠다고 했다.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경기는 말하는 대로 풀렸다.

박흥식 롯데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는 연패 기간 중 “경기에서 지는 것도 지는 것이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좋지 못했다. 벤치에서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렸다. 23일 경기부터는 감독님이 많이 움직일 것이다. 괌에서 훈련하고 일본에서만 두 차례 이동이 있었다. 그리고 부산까지 가느라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이 시기에 한 번 정도 떨어졌다 올라가는 것이 정규 시즌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젠 피로도 많이 걷혔다. 베스트 전력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타격 부문에선 선수들이 점점 정타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23일 경기(우천 취소)부터는 좀 더 다른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그래서 MK스포츠는 “오늘부터 롯데 야구를 다시 지켜보라”고 전한 바 있다.

부진했던 선수들도 곧 살아날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박 수석은 “렉스가 잘 안 맞고 있지만 변화구를 엉뚱하게 따라다니며 타격 메커니즘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계속 정타가 나오고 있는데 야수 정면으로 갈 뿐이었다. 이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올 때가 됐다.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이젠 해소됐다. 24일(23일 우천 취소)부터 그들의 타격을 보는 재미가 생길 것이다. 타선 응집력도 베스트 멤버로 정규 시즌과 같은 운영을 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찬스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결과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말하는 대로’였다.

렉스와 안치홍은 이날 각각 시범 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어려운 흐름 속에서 큰 것 한방으로 분위기를 가져 왔다.

시범 경기서 잘 나가고 있는 안권수도 결승타를 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정규 시즌처럼 운영한 불펜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롯데 야구가 좀 더 탄탄해질 수 있음을 확인한 경기였다.

꼴찌 롯데는 시범 경기가 끝나기 전, 그들이 준비했던 진짜 야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일단 내일 야구도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