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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언니가 둘이면 더 멋있다" '워맨스' 전성시대[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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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고생길을 걸어온 흑수저 여주인공에게 문제가 닥칠 때면 어느새 달려와 구해주는 백마 탄 왕자, 이후 둘이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 이야기는 대한민국 콘텐츠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이제 여자들은 더 이상 약한 존재로 소비되지 않는다. 총을 들고 살인청부업계 회사와 대치하는 살인 병기 전도연부터 송혜교, 한소희의 살인을 핏빛 연대까지 사랑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여성들의 서사가 안방과 극장을 모두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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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드라마 퀸 송혜교는 최근 대흥행을 이끌고 있는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입힌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거행하는 문동은 역을 맡아 또 하나의 대표작을 추가했다. 그런 그가 '부부의 세계', '마이네임'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한소희와 드라마 '자백의 대가'로 특급 워맨스를 선보인다.

'자백의 대가'는 미술 교사이며 소소한 행복을 꿈꾸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안윤수(송혜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여자이며 반사회적 성향 탓에 모두가 두려워하는 모은(한소희)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각자의 SNS에 포스터를 공개하며 직접 출연 소식을 알렸다. 송혜교는 한소희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한소희의 이름에 하트를 그리기도 했고 한소희는 송혜교의 SNS에 "이제는 내꺼야" 등의 댓글을 달면서 작품 밖에서도 '워맨스' 맛집 면모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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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중년 여배우 문소리와 김희애의 만남도 일찍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호흡을 맞춘다.

오는 4월 14일 공개를 앞둔'퀸메이커'는 차분하고 단단한 느낌의 황도희와 강렬하고 도전적인 눈빛의 오경숙, 대조되는 분위기의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이들이 보여줄 연륜 넘치는 '워맨스'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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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차가운 분위기의 연대 외에 여성들의 청춘과 의리를 담은 산뜻한 워맨스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다미와 전소니는 최근 개봉한 영화 '소울메이트'에서 10대 찐친의 산뜻한 케미스트리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이들은 '소울메이트'에서 사랑이나 우정이라는 뻔한 말로 정의될 수 없는 관계로 10대 풋풋한 여고생들의 청춘에서 함께 아파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까지 사랑보다 강한 여자들의 우정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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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투합한 여성들의 워맨스 외에 여성 단독 서사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러블리의 끝판왕 연기를 보여준 전도연은 '길복순'에서 킬러로 변신해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전도연은 '길복순'에서 성공률 100%, 최고의 킬러이자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분했다.

'해피엔드', '밀양', '하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숱한 대표작들과 '일타 스캔들'까지 한국 여성 캐릭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전도연이 '길복순'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까지 모두 소화했다고 밝혀 더욱 기대를 높인다.

영화 투자배급사 NEW 홍보팀 최시은 사원은 여성 서사물이 흥행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화 산업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여성의 선택을 받기 위한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성 인지 감수성을 고려하여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와 공감대를 일으키는 서사를 보여주고,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하여 전문직 여성의 삶을 전면에 내세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주로 타인의 도움을 받는 역할에 그쳤던 여성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라고 평가하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는 K-콘텐츠가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사와 캐릭터로 균형을 이루는 작품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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