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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선발 급해진’ 롯데도 외면, 정찬헌 영입 난색…줄어드는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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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개막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다.

5선발 경쟁하고 있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를 받고 검차에 기소가 될 상태다. 롯데는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퇴단 조치를 내렸다. 이번 사안에 대해 위중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롯데 입장에선 적지 않은 손실이다.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는 투수를 단박에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시장에 나와 있는 선발 투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중 가장 가까운 투수는 FA 미계약 선수인 정찬헌이라 할 수 있다. 정찬헌은 5선발 경쟁을 할수 있는 투수로 꼽히고 있다.

매일경제

롯데도 정찬헌 영입전에서 발을 뺴며 입지가 더 좁아지게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정찬헌이 롯데 유니폼을 입는 것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정찬헌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할 수 없다. ‘노 코멘트’라는 말도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로선 정찬헌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정찬헌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찬헌을 영입하는 것보다는 내부 전력을 성장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분위기는 전할 수 있다. 윤명준 최이준 등 팀 내에서 5선발을 맡아줄 수 있는 전력이 성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만큼 이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정권을 내리는 자리에 있지는 않지만 정찬헌 영입 보다는 내부 성장을 통해 빈자리를 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찬헌 영입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 마저 발을 빼며 정찬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당장 선발이 급한 팀들도 정찬헌에게 먼저 손을 내밀 가능성은 대단히 줄어들었다.

이전에 두산이 먼저 영입전 철수 선언을 했다. 외국인 선수 딜런 파일이 훈련 도중 공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해 한 달 가까운 공백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두산 역시 내부 성장으로 빈 자리를 메꾸기로 했다. 여기에 선발 경쟁자가 탈락한 롯데 마저 발을 빼며 정찬헌의 입지는 더욱 좁아 졌다고 할 수 있다.

드러내 놓고 말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롯데도 정찬헌 영입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장, 담당 코치 등 결정권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외 관계자 멘트에선 정찬헌 영입에 뜻이 없음을 읽을 수 있다. 정찬헌에게는 또 한 번 아까운 시간만 흘러간다 할 수 있다.

정찬헌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가능성 있는 팀들이 순서대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정찬헌의 올 시즌은 과연 어떻게 풀리게 될까. 한, 두팀씩 발을 빼며 프로 무대에서 다시 설 가능성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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