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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료들 떠났지만, 손흥민 '홀로' 경기장 돈 이유는?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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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은 매진 사례에 끝까지 한국 대표팀을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했다. 대표팀 동료들이 먼저 인사를 하고 들어갔지만, 홀로 경기장을 돌며 만원 관중 앞에서 감사 인사를 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를 만났다. 지난달 파울로 벤투 감독 이후에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별한 전술은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벤투 감독과 차이점은 있었다. 손흥민을 프리롤로 배치해 전체적인 경기의 키를 쥐게 하고, 조규성과 투톱처럼 움직이며 최대한 장점을 뽑아내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톱 클래스 경기력을 보였다.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유연하게 수비를 벗겨냈고, 왼발과 오른발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주장으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전에 연속 실점으로 2-2로 비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만원 관중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맨오브더매치(MVP)와 포스트 매치 인터뷰로 합류할 수 없었다. 일정이 끝난 뒤에 대표팀 선수들과 멀리 떨어져 홀로 경기장을 돌았다.

홈 관중과 콜롬비아 원정 응원단에 한명한명 박수를 보내면서, 울산문수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터널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경기장 끝을 돌면서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박수를 쳤다.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결과가 아쉽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월드컵에서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콜롬비아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답했다.

25일 오전 10시에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백 여명 정도 몰린 팬들에게 최대한 사진과 사인으로 팬 서비스를 하려고 했다.

과거에 프리미어리그를 뛰었던 이청용은 "영국과 한국을 오가고, 팀 상황과 얽히면 정말 힘들다. 힘들어도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고 소집되면 꼭 가고 싶었다. 한국 음식을 먹고 팬들과 만나면 힘을 얻고 영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에 토트넘에서 부진설에 얽혔다.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에 홈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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