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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FIFA, 5월 U-20 월드컵 인도네시아 개최권 박탈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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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전 확정 뒤 종교적 문제로 논란

조만간 새 장소 발표

뉴스1

FIFA가 20세이하 월드컵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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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5월 2023 20세 이하(U-20) FIFA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했다. 종교적 논란으로 인해 결국 개최지가 바뀌게 됐다.

FIFA는 30일(한국시간) U20 월드컵의 개최지였던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호스트를 찾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IFA는 성명서를 통해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회담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 날짜는 변경하지 않고 가능한 빨리 새 개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종교 문제로 인한 논란 때문이다. U20 월드컵은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인도네시아의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과 대립하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오랜 시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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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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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 이스라엘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최근 스포츠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이스라엘 선수단의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의 참가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달에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의 참가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결국 FIFA는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 추첨식을 연기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가 U20 월드컵 개최권을 잃으면서 FIFA 토너먼트에 참가할 기회가 줄어들었고, 경제적 손실은 수 조 루피아(인도네시아의 화폐단위)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조 루피아는 한화로 약 867억원이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르며 2연속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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