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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악몽의 3월 딛고...42번째 ‘야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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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KBO프로야구 개막

WBC 참사·각종 일탈 속 시작

매일경제

프로야구 42번째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개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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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전설적인 명장이었던 토미 라소다는 생전에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기쁜 날은 새로운 시즌이 개막하는 날일터. 2023 KBO프로야구가 각종 악재를 딛고 이번 주말 돌아온다.

다음달 1일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잠실구장), LG 트윈스-KT 위즈(수원 KT위즈파크),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고척스카이돔),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기로 팀마다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사람으로 따져도 어느덧 불혹을 넘긴 프로야구지만 올 시즌은 유독 꽃샘추위가 심하게 느껴진다. 기대를 모았던 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탈락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리그에서 퇴출되고,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뒷돈을 요구하다 경질되며 더욱 큰 실망을 안겼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랑을 되찾을 방법은 뛰어난 실력과 즐거운 경기뿐이다. LG 트윈스를 필두로 kt wiz,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가 4강으로 꼽히고 있기는 하지만 두산 베어스가 2015∼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이후 2017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다른 우승팀이 나올 정도로 전력 평준화가 이루어져 예상이 어렵다는 점이 팬들의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햐앗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각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원형 SSG 감독은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느끼는 긴장감, 짜릿한 순간을 올해도 느끼겠다”고 선언했고, 29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성적,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과 ‘국민 유격수’ 박진만 삼성 감독의 라이벌전,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으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부자 최우수선수(MVP)가 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우승 염원을 이루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날 수 있을지 등이 큰 관심을 모은다. 이정후는 “우승하면 고척돔에서 팬들과 캠핑을 하겠다”는 공약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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