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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두산 5강 제외에도 쿨했던 캡틴 "그 예상이 몇 번이나 맞았죠?"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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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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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캡틴 허경민이 2023 시즌 예측을 뒤엎는 결과를 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팀 전력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허경민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 양의지와 함께 두산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해 "지난해 가을야구를 가지 못해서 절치부심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데뷔 15년차를 맞은 허경민은 2023 시즌 베어스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두산이 지난해 9위에 머무르면서 2014 시즌 이후 8년 만에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낸 가운데 이승엽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2023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평가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KBO리그 최고포수 양의지가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등 플러스 요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디펜딩 챔피언 SSG를 비롯해 LG, KT, 키움 등 상위권 팀들에 밀린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도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 감독들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팀들을 묻는 공통 질문에 누구도 '두산'의 이름을 입에 담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 때문에 "감독님들의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 두산 베어스는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역시 야구는 투수력이 중요하다. LG와 KT는 확실히 포스트시즌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허경민은 허경민도 선수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외려 크게 웃으며 "시즌 전 예측대로 흘러간 시즌이 혹시 있었나? 모르는 게 야구다"라고 받아쳤다.

또 "우리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 적도 있고 5강에 못 간다고 했는데 포스트시즌이 갔던 적도 있다"며 "예상대로만 시즌이 흘러가면 겨울 동안 선수들이 훈련한 보람이 없다. 5강 전력 평가는 개의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처음 수행해 보는 주장직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는 입장이다. 선배들이 도와주고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면서 수월하게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선수들과 농담도 많이 하고 대화도 자주 하려고 한다. 나도 주장이 처음이라서 부족한 점도 있다"면서도 "사람마다 각자 매력이 있는 거니까 내가 부족한 건 조금씩 조금씩 개선하면서 좋은 선수, 주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남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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