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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포기하지 않는 최태웅 감독 "국내 지도자 자존심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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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의 챔프전 1차전서 1-3 패배

뉴스1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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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패배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국내 지도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1-3(25-20 23-25 23-25 17-25) 역전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4점,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6점을 냈으나 상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28점)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첫 판을 내줬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짧은 시간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됐다"며 "초반 좋은 분위기였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오레올이 지친 모습을 봤다.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2위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1승5패로 상대 전적에 열세를 보였다. 여기에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장 전광인까지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따내는 등 대한항공을 압박하며 분전했다. 최태웅 감독 역시 벤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대한항공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때는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2세트 이후에는 상대 벤치와 신경전도 펼쳤다.

최 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봤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 최근 남녀 팀을 가리지 않고 외국인 감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 국내 감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이런 감정 탓에 2세트에서 예민한 모습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세대 교체를 하느라 챔프전에 오르지 못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외국인 감독을 상대하니 피부에 와닿았다"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 지도 아래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통합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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